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26일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둘러싼 내홍기류에 대해 "선거에 심각하게 영향을 미친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진화에 나섰다.
이 위원장은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가장 큰 영향은 구도"라며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20일 만에 치르는 선거에 한미정상회담 등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지지율에서 열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정당지지율이 (국민의힘과)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 민주당 후보들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번 지방선거와 보궐선거가 어려울 것이란 예측이 있었기 때문에 제가 직접 출마하고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쉬운 선거였으면 굳이 나서서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인천 계양을 여론조사에서도 이 위원장이 윤형성 국민의힘 후보와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오자 "유능하고 영향력이 큰 정치인이 지역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분들의 기대가 크지만 워낙 정당지지율에서 격차가 크니 그걸 다 상쇄한다"며 "열심히 하면 이길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50%대에 머물고 있는데 민주당이 민심을 견인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윤 대통령을 비판하면) 국민이 선택한 정부, 당선인에 대해 사사건건 발목 잡거나 방해만 한다고 비난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며 "윤 대통령과 윤석열 정부에 대한 평가는 국민께서 판단하실 것이다. 그런 점은 이미 여론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경찰이 최근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으로 압수수색을 벌인 것에 대해서는 "어처구니가 없다"며 "압수수색은 쇼"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보선 출마를 두고 (국민의힘 측이) '방탄'이라고 하는데, 빈총에 방탄이 왜 필요하느냐"며 "방탄은 부정부패한 국민의힘에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24일 인천 계양구 선거 캠프에서 '계양 테크노밸리 마스터플랜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