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더] “선거앞두고 식구에 총격”… 박지원 적전분열 민주당에 쓴소리

입력: 2022-05-26 11:44 심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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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사이더] “선거앞두고 식구에 총격”… 박지원 적전분열 민주당에 쓴소리

박지원 전 국정원장. [연합뉴스]

"야당이 선거를 앞두고 자기 식구들을 향해 총격을 가하니 인사, 민생, 경제도 강건너 불구경하고 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박지현·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당의 반성·사과 및 586 용퇴 문제를 놓고 갈등하는 상황을 지적하며 비판에 나섰습니다.

박 전 원장은 "인사는 만사며 망사(亡事·잘못된 인사)면 나라가 실패한다"며 "여야가 똑똑해야 나라가 살고 국민이 먹고 산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16일 만에 세무, 검찰, 경찰 등 권력기관 인사를 전광석화처럼 단행하더니 임기가 보장되는 합참의장, 육해공 3군 참모총장 등 7명의 인사도 했다"고 꼬집었습니다.

박지현 "최강욱 비상징계 조속히 처리해야"

윤호중 "비대위 결정사항" 사실상 거부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성희롱 발언 논란을 일으킨 최강욱 의원 징계 문제와 관련해 강력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박 위원장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오늘 중 윤호중 비대위원장과 논의할 예정"이라며 "당의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필요하다면 비상징계 권한도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박 위원장은 "조속히 처리하고 넘어가야 할 문제를 지방선거 이후로 넘기는 것은 적절하지 못한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윤 위원장은 전날 비상징계 권한을 발동해서라도 최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지방선거 전에 마무리하자는 박 위원장의 요구에 "윤리심판원에 징계 절차를 넘긴 것도 비대위 의결사항"이라며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86세대 민주주의 이룬 성과 존경

시대와 발맞춰 나가는 것 어려운 분 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4일 경기도 의정부시 제일시장에서 열린 김원기 의정부시장 후보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위원장은 전날 비대위에서 갈등을 촉발한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용퇴론'과 관련해서는 "다 은퇴해야 한다고 말씀드린 적은 없다"며 "민주주의를 이룬 성과를 존경하지만, 모두가 다 그렇진 않다. 민주당의 변화를 어렵게 만들고, 시대와 발맞춰 나가는 것이 어려운 분들도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는 "86세대 용퇴론은 사과 기자회견에는 없던 내용이니, 회견에서 말한 혁신안의 내용에 좀 더 집중해주시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자극적 포인트로 삼는 건 지양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심승진기자 simba@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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