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초등학교 난입 18세의 최악 총기 난사… 최소 21명 사망

텍사스주 롭 초등학교서 참사
학생 19명·교사 2명… 3명 중태
범인 라모스 소총·권총으로 무장
현장출동 진압요원 총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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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초등학교 난입 18세의 최악 총기 난사… 최소 21명 사망
미국 텍사스 초등학교 총격 현장 [유밸디<美텍사스주>AP=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초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19명의 어린이가 숨졌다. 2012년 12월 코네티컷주 샌디 훅 초등학교 총격 사건 이후 10년 만에 최악의 참사다.

텍사스주 공안부는 CNN 방송에 이번 사건으로 현재까지 어린이 19명과 어른 2명 등 최소 2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또 롤런드 구티에레즈 텍사스주 상원의원은 이날 경찰로부터 어린이 18명과 성인 3명이 사망했으며, 부상자 3명이 중태라고 보고를 받았다고 공개했다.

이날 총격은 텍사스주 유밸디의 롭 초등학교에서 발생했다. 총격범은 사건 현장에서 진압요원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총기 난사 사건을 벌인 총격범은 샌안토니오에서 135㎞ 떨어진 곳에 거주하는 18살 샐버도어 라모스로 확인됐다.

앞서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학생 14명, 교사 1명이 숨졌다고 발표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사상자가 더 늘었다. 애벗 주지사는 "총격범이 끔찍하게도 학생과 교사를 총으로 쐈다"고 밝혔다.그는 라모스가 권총을 마구 쐈고, 소총도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범인은 출동한 경찰에 의해 사살됐을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관 2명도 총에 맞았지만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라모스는 이날 학교 바깥과 교실에서 총을 쐈다. 텍사스주 공안부에 따르면 그는 먼저 한 할머니에게 총을 쏜 뒤 직접 차를 몰고 달리다가 초등학교 인근 배수로에 빠졌다. 이후 차에서 내린 그는 총을 들고 학교로 향했다. 이어 학교 경찰의 제지를 뿌리치고 교실로 쳐들어가 총을 난사했다. 공안부는 라모스가 방탄복에 백팩을 맨 차림이었으며 소총과 권총으로 무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라모스가 어머니, 할머니와 함께 살았으며 학교에서는 심한 괴롭힘을 당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친구인 샌토스 발데스 주니어는 워싱턴포스트(WP)에 라모스가 최근 이상행동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라모스가 자신의 얼굴을 자해하고 장난감 BB총으로 사람들을 쐈으며 검은색 옷과 군화를 신고서 소셜미디어에 소총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당국에 따르면 라모스는 18살 생일 직후인 지난 5월 이번 범행에 사용한 무기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당국 일각에서는 사회와 단절된 '외로운 늑대'(단독으로 행동하는 테러리스트)형 범죄라는 추정도 나온다. 애벗 주지사는 범행 동기와 무기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토대로 사건을 재구성하는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총격 사건 직후 유밸디 지역의 모든 학교는 폐쇄됐다. 방탄조끼를 입은 경찰관과 중무장 차량이 현장에 배치됐고 연방수사국(FBI) 요원들도 출동했다.

사건 현장에서 대피한 아이들은 손으로 귀를 막고 소리를 지르는 등 공포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부상자들은 유밸디 메모리얼 병원과 인근 샌안토니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하지만, 중상을 입은 사람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희생자는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유밸디 병원은 어린이 15명이 구급차와 버스로 이송돼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샌안토니오의 유니버시티헬스 병원은 이번 총격과 관련해 10살 여자아이와 66세 여성을 치료 중이고 모두 중태라고 전했다.

유밸디는 멕시코와 국경 지대에서 약 75마일(120㎞) 떨어진 인구 1만6000 명의 소도시다. 사건이 발생한 초등학교는 일반 주택가에 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2012년 12월 코네티컷주 샌디 훅 초등학교 총격 사건 이후 10년 만에 최악의 참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당시 사건으로 어린이 20명, 어른 6명이 목숨을 잃었다.

AP 통신은 "10년 전 샌디 훅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사건 이후 미국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가장 치명적인 사건"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텍사스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이 희생된 학교 총기 사건이고, 10명이 숨졌던 휴스턴의 샌타페이 고등학교 총격 이후 4년 만에 참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총격의 희생자를 애도하는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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