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NANCE] 마이데이터, 어디까지 해봤니? 이젠 내 유전자까지 챙겨준다

'타액 채취' 매일 오전 10시 선착순 신청
피부·모발 등 65개 항목 유전형질 파악
건강보험 등 의료기관 개인 데이터 활용
'병원비·위험질환' 미리보기 등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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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INANCE] 마이데이터, 어디까지 해봤니? 이젠 내 유전자까지 챙겨준다
유전자 검사 뱅크샐러드 제공.



'헬스케어' 돌풍 일으킨 뱅크샐러드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서비스가 전금융권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헬스케어 마이데이터 사업에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 4차 산업혁명위원회가 진행한 '마이데이터 대국민 인식조사'에서 실생활에 가장 도움이 될 마이데이터 분야로 '건강· 의료(42%)' 분야를 1순위로 꼽을 만큼 기대가 나타나면서 핀테크와 금융권은 소리없는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핀테크 마이데이터 기업 뱅크샐러드는 지난해부터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해 선천적 특성을 확인하고 건강 검진 내역을 한눈에 확인하는 등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개인의 건강 데이터 경험을 늘려가는 데 집중하고 있다.

뱅크샐러드의 '유전자 검사'는 타액을 채취하는 간단한 방법으로 영양소, 운동, 피부·모발, 식습관, 개인 특성, 건강관리 등 6개 카테고리· 65개 항목에 걸쳐 유전형질을 파악할 수 있다.

뱅크샐러드 모바일 앱에서 매일 오전 10시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뱅크샐러드는 지난 20일 기준 13만명에 달하는 이용자가 무료로 유전자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경쟁이 치열해 평균 5회 시도만에 신청에 성공했으며, 이용자 분석 결과 2030세대가 90%에 가까울 정도로 데이터 활용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이들의 관심이 높다.

[THE FINANCE] 마이데이터, 어디까지 해봤니? 이젠 내 유전자까지 챙겨준다
박진우 PM. 뱅크샐러드 제공



뱅크샐러드는 이후 '내 위험질병 찾기', '내 병원비 미리보기' 서비스를 새롭게 출시해 건강 관리 데이터 세계를 확장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건강 스쿼드 박진우(사진) PM(product manager)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뱅크샐러드의 헬스케어 서비스 현황과 계획을 확인했다. 다음은 박진우 PM과의 일문일답.



-핀테크 중 유전자검사 서비스를 하는 곳은 뱅크샐러드가 유일하다. 마크로젠과 협업을 맺고자 한 이유나 배경이 있다면.

뱅크샐러드의 유전자검사 서비스는 그간 관심은 많지만 실제 검사를 진행, 체험하는데까지 다소 문턱이 높았던 유전자 검사를 통해 '건강 데이터의 경험 확장'을 목표로 기획됐다. 유전자검사는 개인의 선천적 데이터를 활용한 건강관리의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고객 뿐만 아니라 마이데이터 시장에서도 기대가 높은 서비스 중 하나다. 마크로젠은 국내 1위, 세계 5위 수준을 자랑하는 유전체 분석 업체다. 매일 700명의 선착순 고객이 검사를 진행해야 하는 만큼 안정적인 검사 프로세스의 운영, 유전체 분석의 전문성을 고려해 '고객 경험'을 최우선할 수 있는 협력사를 선정했다.

-추가로 출시를 구상 중이거나 계획 중인 건강 서비스가 있다면?

'유전자 검사(2021년 10월 출시)', '내 위험질병 찾기(2022년 4월 출시)'에 이어 '내 병원비 미리보기(2022년 5월 출시)'라는 서비스가 출시됐다. 고객의 성별, 나이, 발병률에 따라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질병별 예상 병원비를 예측한다. 또한 고객이 가입한 보장 보험을 적용할 경우 얼마나 보장 받을 수 있는지 분석해 제공한다. 금융 마이데이터가 건강 분야와 같은 이종 데이터와 융합한 새로운 혁신 비즈니스의 시작으로 볼 수 있겠다.

현재 개인의 건강데이터는 여러 의료기관과 국민건강보험공단, 질병관리청, 건강보험 심사평가원 등 유관 정부기관에 걸쳐 축적되어 있지만 이를 인지하고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아직은 건강 데이터 활용의 환경 구축과 시장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뱅크샐러드는 건강 데이터가 개인의 삶에 효용을 가져다주는 중요한 서비스가 될 것이라 보고, 건강 데이터의 활용 경험을 확대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내 위험 질병 찾기'의 모니터링 실제 사례가 있을지?

'유전자 검사'와 같이 사용자의 과반수 이상이 2030 세대인 '내 위험 질병 찾기' 를 이용한 고객은 미이용 고객보다 건강검진 결과를 연결하는 비율이 2배 이상 높아 보다 상세하고 정확한 발병률 데이터를 확인하기 위한 정보 연결 동기가 강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건강 모니터링을 통해 질병 여부를 조기에 발견하기는 쉽지 않다. 다만, 건강 습관 기록(걷기 등)을 연결해 미세하지만 발병률이 줄어드는 것을 확인,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고객이 체감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향후 발병률 모니터링 기능을 강화하고 발병률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는 방안을 서비스 안에 더욱 적극적으로 제시해 실제 건강이 개선되는 경험을 모색하고자 한다.

-건강 정보 개방(마이데이터) 여부에 관심이 많을 것 같다.

정부가 진행 중인 건강 마이데이터 사업(마이헬스웨이) 추진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공공의료체계가 전세계의 모범 사례가 될 만큼 잘 갖춰져 있고, 공공기관 중심의 건강 데이터 축적도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건강보험공단 3조4000억건·건강보험심사평가원 3조건 및 전자의무기록(EMR) 보급률 92%로 세계 1위 수준)

다만 아직까지는 건강 마이데이터의 민간 활용은 불가능한 상황으로, 공공분야 의료·건강 데이터 개방 및 활용에 대한 적극 논의가 필요하다. 뱅크샐러드는 고객의 마이데이터 경험을 금융을 넘어, 건강 등 다양한 마이데이터 분야로 확대하고자 한다. 민감정보에 해당하는 건강 마이데이터가 민간 서비스에 공개·활용되기까지는 제공의 방식과 범위를 결정하는데 심사숙고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같은 고민은 건강 마이데이터를 준비하는 뱅크샐러드의 고민과 다르지 않다. 공공분야 의료·건강 데이터가 개방되고 활용될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 의료업계의 협력이 지속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최근 거대 금융사에서도 헬스케어 산업 출범을 준비 중이다. 뱅크샐러드가 어떤 점에서 차별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인지?

뱅크샐러드와 금융사 및 빅테크의 가장 큰 차별점은 서비스 중립성에 있다. 금융사나 빅테크 기업은 필연적으로 자기 브랜드의 금융 상품을 강조하고 제안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인데, 뱅크샐러드는 자사 브랜드의 금융 상품을 판매하지 않아, 실질적으로 고객에게 유의미하고 도움이 되는 금융 상품을 추천할 수 있다.

또한 가계부와 자산관리로 축적한 데이터 기술력과 서비스 노하우는 건강 마이데이터 비즈니스를 구축하는 가장 강력한 강점이 된다. 뱅크샐러드 고객의 자산 관리에 건강 서비스를 더해 보다 높은 효용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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