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기업 사상최대… 국내 360조
반도체·바이오 등에 초격차 투자
5년 간 8만명 신규 채용 계획도
삼성이 향후 5년 간 450조원을 투자한다고 24일 밝혔다. 단일 기업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로, 1년 기준으로 계산하면 연간 국가 예산의 15%(약 90조원)에 해당하는 숫자다.
삼성은 이 가운데 국내에만 36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전체 투자의 80% 수준이다.
전체 투자 규모는 이전 5년과 비교해 120조원(30% 이상) 증가한 규모다. 국내의 경우 110조원(40% 이상) 투자를 늘리기로 한 것이다.
삼성은 이 같은 공격적인 투자로 5년 간 8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삼성은 이날 '역동적 혁신성장을 위한 삼성의 미래 준비'라는 제목으로 이 같은 내용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반도제 위탁생산), 바이오, 인공지능(AI)·6G 등 미래 먹거리와 신성장 IT(정보기술) 분야에 집중 투자해 일자리 창출과 대·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 육성을 집중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 측은 "삼성의 핵심사업과 신성장·IT는 기업과 산업 생태계가 상호작용을 통해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라며 "삼성의 파운드리 사업이 세계 1위로 성장할 경우 삼성전자보다 큰 기업이 국내에 추가로 생기는 것과 비슷한 경제적 효과"라고 말했다.
삼성은 우선 반도체의 경우 30년간 선도해온 메모리 분야의 '초격차' 위상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신소재·신구조에 대한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첨단 극자외선(EUV) 기술을 조기에 도입하는 등 첨단기술을 선제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이어 고성능·저전력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5G·6G 등 초고속 통신 반도체 등에 필요한 팹리스(설계) 시스템반도체의 경쟁력도 확보할 방침이다.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에서는 차세대 생산 기술을 적용해 3나노 이하 제품을 조기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바이오 분야에서도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해 '제2의 반도체 신화'를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및 시밀러(복제약)를 주축으로 하는 사업구조를 구축하기로 했다.
아울러 미래 산업경쟁력을 좌우하는 AI, 차세대 통신 등 신성장 IT 분야에서는 '초격차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지난주 방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삼성전자 평택공장을 방문한 지 불과 사흘 만에 나온 대규모 투자 발표로, 한미 '반도체 동맹' 강화와 현 정부의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 의지에 적극 부응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또 위기 때마다 과감한 투자로 '메모리 초호황'과 같은 기회를 만든 삼성전자의 도전 정신이 다시 한번 발휘된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작년 12월 27일 정부의 청년희망ON 행사에서 온라인 영상 메시지를 통해 "삼성은 세상에 없는 기술, 우리만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며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더욱더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기획] 삼성, 5년간 450조 투자 빅플랜 내놨다](//contents.dt.co.kr/images/202205/2022052502100132781001[1].jpg "[기획] 삼성, 5년간 450조 투자 빅플랜 내놨다")
![[기획] 삼성, 5년간 450조 투자 빅플랜 내놨다](http://contents.dt.co.kr/images/202205/2022052502100132781001[1].jpg "[기획] 삼성, 5년간 450조 투자 빅플랜 내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