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창업·벤처 생태계가 지난 11년 간 3배 성장하는 등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4일 발표한 '창업·벤처 생태계 종합지수'는 지난해 기준 319.6을 기록했다.
이는 기준연도인 2010년 100을 기준으로 3.2배 가량 성장한 규모다. 종합지수 모형은 생태계의 주요 주체인 창업·벤처기업, 투자자, 정부를 대상으로 기업지수,투자지수, 정부지수 등으로 구성됐다.
기업지수는 창업·벤처기업 수, 투자지수는 벤처투자 펀드 액수와 투자기관 수, 정부지수는 모태펀드 등 정부의 창업정책 등을 지표화한 것이다.
지난해 종합지수의 세부지수를 보면 기업지수 163.7, 투자지수 467.8, 정부지수 334.9로 투자지수와 정부지수는 기준연도(2010년 100) 대비 각각 1.6배, 4.7배, 3.3배 증가했다. 창업·벤처 생태계의 양적 성장에 정부와 투자자의 역할이 컸음을 보여준다.
다만, 기업지수는 벤처기업 연구개발비, 창업·벤처기업 수 등 절대 규모는 크게 성장했으나, 창업률과 5년 생존율 등의 비율지표가 포함돼 다른 세부지수와 단순 수치 비교하는 것은 어렵다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창업 생태계와 벤처 생태계 지수는 각각 338.3, 343.0으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창업 생태계의 경우 기업지수 128.3, 투자지수 512.0, 정부지수 393.0, 벤처 생태계는 기업지수 199.1, 투자지수 467.8, 정부지수 381.2로 벤처 생태계의 기업지수가 창업 생태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이번 종합지수는 그간 정부가 개별적으로 발표해 온 지표들을 종합해 창업·벤처 생태계 전반의 양적 성장을 계량화된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