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등에 업은 강용석… 경기도 `보수 단일화` 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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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등에 업은 강용석… 경기도 `보수 단일화` 멀어진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19일 경기도 수원시 지동교에서 열린 무소속 강용석 경기도지사 후보 출정식에서 지지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인 최순실(최서원)의 딸 정유라씨가 19일 "지난 6년 동안 정상적이지 않은 삶을 살아왔다"면서 "자유를 위해 싸운 강용석 무소속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밝혔다.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오차범위 내 초박빙인 상황에서 지지율 변화의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정씨는 19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지동에 위치한 지동교 일대에서 진행한 강 후보의 출정식에 앞서 찬조연설을 했다. 정 씨는 "지난 6년이라는 시간 동안 근거 없는 소문에 시달렸다"면서 "제집 앞에서 고성방가한 민주당원들, 자살하지 않으면 자녀들을 죽이겠다고 (협박하고), 출산 하루 된 산모의 병실에 압수수색을 하는 것 등 모든 것이 민주당의 묵과 안에서 이뤄진 일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렇게 힘든 나에게 손을 내밀어 준 사람은 강 후보"라면서 "(강 후보가 하는 유투브 채널인) 가로세로연구소 출연을 통해 나의 억울함도 알리게 해줬다"고 했다.

정씨는 "어머니가 박 전 대통령에게 '어떤 국민이든, 개인이든 억울하게 투옥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며 "박 전 대통령의 침해된 자유, 어머니의 자유가 침해되지 않도록 할 분이 강 후보"라고 말했다.

정씨의 이번 지지선언이 정체돼 있는 강 후보의 인지도와 지지율을 바꿀 핵심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앞서 강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공천을 받아 경기도지사 선거에 나가려고 했으나, 복당 문제부터 막히면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하지만 공천을 받지 못한 만큼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물며 정체되는 현상을 보였고, 최근까지는 김은혜 후보를 상대로 단일화를 촉구했다.

본격 선거 운동 과정에서 국민적인 인지도가 있는 정씨가 강 후보를 언급한 만큼 어느 방향으로든 파급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정씨의 지지선언이 지지율에 도움이 될지 여부는 분명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단일화 러브콜을 받고 있는 김은혜 후보 입장에서는 별로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자칫 강성 층에 기대는 이미지가 덧씌워질 경우 중도층 표가 이탈하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은혜 후보 측은 "단일화와 관련해 민심 변화를 살펴보고 있다"며 원론적 입장을 고수했다.

특히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김은혜 후보와 김동연 후보는 오차범위 내 격차인 초박빙 판세를 유지하고 있다. 강 후보가 단일화 없이 완주할 경우, 작은 지지율 변화가 선거 전체 판세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론조사 업체인 리얼미터는 지난 18일 (MBN 의뢰, 지난 16~17일 조사,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은혜 후보의 지지율을 43.8%, 김동연 후보의 지지율을 43.2%로 조사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두 사람의 격차는 단 0.6%포인트 차였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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