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분기 가계 동향조사'
1분위 월평균소득 104.3만원
전년동기 대비 14.6% 증가
가계지출 350만원… 6.2% ↑
1분위 월평균소득 104.3만원
전년동기 대비 14.6% 증가
가계지출 350만원… 6.2% ↑
19일 통계청의 '2022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국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82만5000원으로 1년 전 같은 분기보다 10.1%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율은 2006년 1인 이상 가구를 포함한 소득을 집계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실질소득은 6% 증가했다.
소득 항목별로 보면, 근로소득은 306만2000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2% 늘었다. 사업소득은 86만2000원으로, 같은 기간 1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전소득, 비경상소득, 재산소득이 각각 16.2%, 1.8%, 0.7%를 차지했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정부보조금 등 이전소득은 78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소득 수준별로 살펴보면 저소득층일수록 소득 증가폭이 컸다.
소득 하위 20%를 의미하는 1분위 가구 월평균 소득은 104만3000원으로 1년 전보다 14.6% 늘었다. 2006년 이후 1분기 기준 최고 증가율이다. 1분위는 근로소득이 전년 대비 34.2% 증가하면서 소득이 큰 폭으로 늘었다. 공적연금·기초연금이 늘면서 이전소득(12.7%)도 증가했다.
이진석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1분기에 60대 이상에서 취업자 수가 많이 증가했다"면서 "고령층 가구 비중이 큰 1분위의 취업자수 증가가 소득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분위(254만1000원·10.4%), 3분위(395만2000원·9.2%), 4분위(575만원·7.1%) 소득도 모두 증가했다. 이 과장은 "작년에 낮은 분위에 있던 가구들이 이번 분기에 상향 이동한 것이 일부 포착됐다"고 말했다. 상위 20%인 5분위 소득은 1083만3000원으로 11.5% 늘었다. 5분위 가구는 사업소득 증가율이 22.5%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업황 개선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다.
5분위 가구의 공적 이전소득 증가율은 20.6%로 전체 소득 계층 가운데 가장 높았다.
올해 1분기 월 평균 가계지출은 349만6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이 중 소비지출은 253만1000원으로 4.7% 늘었다. 가계지출은 2분위(224만5000원·11.8%)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이어 3분위(304만9000원·6.8%), 4분위(411만원·6.2%), 5분위(671만7000원·4.7%) 순으로 지출 증가율이 높았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의 가계지출은 135만6000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흑자액은 1분위만 31만3000원 적자로 '마이너스'를 보였다. 2분위(29만7000원), 3분위(90만3000원), 4분위(164만원), 5분위(411만6000원)는 모두 흑자를 나타냈다.
기획재정부 측은 "소비지출은 물가상승, 전년도 기저영향 등으로 증가했으나, 처분가능소득 증가폭이 더 커 흑자액이 큰 폭으로 늘었다"며 "적자가구 비율도 감소했지만, 1분위 내 적자가구 비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1분기 가계동향의 소득·분배 지표가 개선됐으나 현재 우리 경제가 엄중한 상황인 점을 고려하면 향후 개선세 지속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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