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분석대로라면 한국시간으로 오는 20일 오후 한국에 도착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전후해 북한이 미사일 시험 발사를 강행할 수 있다는 뜻이어서 주목된다.
미국 CNN은 이날 미 정보 당국자의 분석을 인용해 "북한이 바이든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기간에 맞춰 최소 48시간에서 96시간 이내에 ICBM 발사 준비를 마쳤다"면서 "과거에 발사를 위해 주목했던 것들을 현재 우리는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과거 북한이 미국 정상의 방한 기간 중 핵실험 또는 고강도 무력 도발을 감행한 적은 없지만, 이동식발사 차량(TEL)을 이용해 ICBM 발사해온 점을 고려해 이번에도 같은 방식으로 기습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ICBM 발사 준비가 임박했다는 직접적 근거를 제시하진 못했다. 발사 차량 이동, 연료 주입, 인력들의 이동 등 정황들을 포착했다고 CNN은 전했다.
만일 보도가 사실이라면 북한은 미국 시간으로 오는 19일부터 21일 사이 ICBM을 발사할 수 있다는 의미다.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 시간으로 오는 20일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한 뒤 22일 일본으로 출국하는 일정을 고려하면 방한 직전이나 방한과 맞물려 미사일을 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CNN은 또 미 정보 당국이 지난 3월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복구 움직임을 토대로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다만 미 당국자들은 북한이 갱도에 실험용 핵물질을 배치했는지는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CNN은 지난 5일에도 복수의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바이든 대통령 방한 무렵 전술핵 테스트를 위한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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