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코인 등 자산시장 휘청이고
미국선 부동산발 경제위기 우려도
무리수 돈풀기, 물가 자극 불가피
여러 악재 탓 경제 발목 잡힐수도
미국선 부동산발 경제위기 우려도
무리수 돈풀기, 물가 자극 불가피
여러 악재 탓 경제 발목 잡힐수도
![[일러스트 이코노미] 꼬이는 尹정부의 물가관리… 경제위기 몰려오는데 적자국채까지](http://contents.dt.co.kr/images/202205/2022051702109958054002[1].jpg "[일러스트 이코노미] 꼬이는 尹정부의 물가관리… 경제위기 몰려오는데 적자국채까지")
이런 위기 상황에서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은 또다시 59조원에 달하는 현금 살포성 추가경정(추경)예산을 편성하는 안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어,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NASDQ)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2.21포인트(-1.2%) 떨어진 1만1662.79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724.37달러)는 45.22달러(-5.88%), 애플(145.54달러)은 1.57달러(-1.07%), 아마존닷컴(2216.21달러)은 44.89달러(-1.99%) 각각 내렸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5.88포인트(-0.39%) 하락한 4008.01을 기록했다.
우리나라 증시도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작년 코스피 3000을 일컫는 '삼천피' 분위기와는 다르게 최근 코스피 지수는 2700선도 제대로 지탱하지 못한 채 힘을 잃어가고 있다. 17일 기준 코스피는 2620.44로 소폭(23.86포인트·0.92%) 오른채 장을 마감했지만, 이달 들어 지수가 오른 날은 단 이틀에 불과하다.
암호화폐 시장은 더 처참하다. 바이낸스에 따르면 암호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은 3만달러 선을 오르내리며 롤러코스터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작년 말 6만9000달러까지 상승했던 것에 비하면 반토막도 더 난 셈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반토막나면서 알트코인들은 더 큰 하락세를 맞고 있다. 알트코인 중 시가총액이 가장 큰 이더리움은 2000달러대에서 거래되며 큰 폭의 상승흐름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자산시장은 올해 초 세계경제가 본격적인 긴축으로 접어든 시점부터 위축되기 시작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최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2000년 5월 이후 22년 만에 단행했다.
이에 한국은행도 오는 26일로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향후 빅스텝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과열된 부동산시장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경고음마저 들린다. 미국의 주요 주택가격지수 중 하나인 '케이스-실러 지수'는 300선을 바라보는 수준(2월 기준 286.679)까지 올랐다. 이는 서브프라임 사태가 터지기 직전인 2006년 당시 180선을 웃돌던 것보다 100포인트가량 높은 수치다.
그럼에도 정부와 여야 정치권은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 60조원에 육박하는 추경 편성에 나섰다. 결국 시중에 돈이 풀리면 현재의 고물가 추세가 더 심해질 수 있다.
이 경우 다시 금리를 인상해야 하고, 다시 물가가 치솟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그동안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모두 금리인하 등 경기부양책들을 펴오면서 자연스럽게 자산가치가 상승했는데, 이제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빅스텝, 자이언트스텝까지 도입해나가는 과정으로 돈의 가치가 반대로 올라가고 있고, 상대적으로 자산가치는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경영학 교수)은 "미국 금리인상에 이어 한국도 빅스텝을 밟게되면 결국 부동산 시장도 금리와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침체를 겪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준·강민성기자 blaa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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