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추세반전 vs 데드캣 바운스?…큰 폭 반등에도 우려 지속

1년반 만에 최대폭 반등에도 전문가들 하방 리스크 지적
13일 기술주 크게 상승…다우지수는 20년만 최장 주간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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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추세반전 vs 데드캣 바운스?…큰 폭 반등에도 우려 지속
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 연합뉴스]

추락하던 미국 뉴욕증시가 13일(현지시간)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지만 추세반전을 논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단 매서운 하락세를 멈췄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지만 아직 하방리스크는 남아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13일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6.36포인트(1.47%) 오른 32,196.66을 기록하면서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3.81포인트(2.39%) 상승한 4,023.8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34.04포인트(3.82%) 급등한 11,805.00으로 장을 끝냈다.

기술주들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나스닥 지수는 2020년 11월 이후 하루 최대폭 상승을 보였다.

반도체회사 엔비디아(8.4%)와 AMD(9.3%)가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전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했던 애플도 2.3% 상승했다. 메타플랫폼과 알파벳은 각각 3.9%, 2.8%, 테슬라는 5.7% 올랐다. 가상화폐 사업가 샘 뱅크먼-프리드의 지분 취득 소식이 전해진 로빈후드는 24.9% 폭등했다. 다만 일론 머스크가 인수 일시 중단을 선언한 트위터는 9.7% 급락했다.

이날 반등은 연준이 예상보다 금리를 덜 올릴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촉발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전날 오후 라디오 인터뷰에서 '연준 풋'(Fed put)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은 것이 위험선호 심리를 되살렸다고 경제매체 배런스는 분석했다. 연준 풋은 금융시장이 어려울 때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거나 금리인상을 미뤄 시장을 떠받치는 것을 말한다.

다만 이날 반등에도 3대 지수의 주간 성적은 암울했다. 이번 주 2.1% 내린 다우 지수는 2001년 이후 20여 년 만에 가장 긴 7주 연속 하락을 이어갔고, S&P 500 지수(-2.4%)도 2011년 이후 최장기 하락세를 보였다. 나스닥 지수의 주간 낙폭은 2.8%였다.

뉴욕증시의 향후 전망은 엇갈린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하방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확인하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신중론이 제기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모건스탠리투자운용의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앤드루 슬림먼은 WSJ에 "올해 여름 추가적인 성장공포를 겪는다고 해도 난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40년 만의 최악 인플레이션이 여전하고 이를 잡기 위한 연준의 뒤늦은 금리인상 세례가 경기침체 내지 둔화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전망도 여전하다.

LPL파이낸셜의 라이언 디트릭은 CNBC방송에 "하방 리스크가 아주 많이 남은 것은 아니지만 한 가지 하방 요인이 더 있을 수 있다"면서 평균적으로 약세장 때 전고점 대비 23∼25%까지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회복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S&P 500 기업들 중 4분의 3 이상이 기대 이상의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만큼 연말까지 반등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이영석기자 ysl@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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