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대란 위기 커지나…이란 빵값 폭등에 곳곳서 시위

수입밀 보조금 삭감으로 밀가루 품목 최대 300%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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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대란 위기 커지나…이란 빵값 폭등에 곳곳서 시위
지난 1일 이란 테헤란에서 한 남성이 빵 더미를 들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 세계적인 곡물가 급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에서 후폭풍이 일고 있다. 높아진 밀 수입가 때문에 보조금 부담이 커지자 정부가 보조금을 삭감하면서 벌어진 결과다.

13일(현지시간)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란에서 빵값이 폭등하면서 주요 도시에서 항의 시위가 속출하고 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란 남서부 데즈풀 등 여러 도시에서 시위가 발생해 도시별로 수백명이 거리로 나와 구호를 외쳤다. 일부 상점은 방화로 불타기도 했다. 이란 경찰은 시위를 선동한 혐의로 22명을 체포했다.

이란 정부가 수입 밀 보조금을 삭감하면서 밀가루를 활용한 주요 식품 가격이 최대 300% 급등한 것이 원인이다. 이란의 공식 물가상승률은 40% 안팎이지만 일각에선 50%가 넘는 것으로 추정한다.

이란 인구는 8200만 명으로, 그 중 약 절반이 빈곤선 아래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란에서는 시위에 앞서 지난주 인터넷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 국민들의 불만이 확산되지 않도록 정부가 조치를 취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밀가격 급등 때문에 보조금 부담이 급격히 커졌다. 보조금이 적용된 빵을 인접국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팔아 차액을 챙기는 밀수도 일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란 정부는 보조금을 낮추는 내신 몇개월 내에 디지털 쿠폰을 지급할 계획이다. 쿠폰을 들고 오면 제한된 양의 빵을 보조금이 적용된 가격에 구매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다른 식품도 쿠폰제가 도입될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성기자 kds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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