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한전 1분기 영업손실 7.8조 `역대 최대`…작년 연간 적자보다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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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올 1분기(1~3월) 8조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 규모인 5조8601억원을 이미 1분기에 뛰어넘은 것이다. 유가 상승으로 연료·전력구입비는 계속 증가하지만, 전기판매수익은 그만큼 늘지 않으면서 한전의 올해 연간 영업손실폭은 20조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전은 13일 1분기 7조7869억원의 영업손실이 났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대비 8조3525억원 감소한 수치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유가 상승으로 연료비·전력구입비 증가로 영업비용은 9조7254억원 증가했지만, 전기판매수익 등 매출액은 1조3729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연료비·전력구입비 증가분을 세부적으로 보면 액화천연가스(LNG), 석탄 등 연료가격이 급등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자회사 연료비는 3조6824억원 증가했고,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는 5조5838억원 증가했다. 정부가 에너지전환 정책 일환으로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 의무공급 비율을 상향 조정하면서 올해부터 RPS 의무화 비율이 12.5%로 오른 데 따른 신재생에너지 관련 비용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

한전의 1분기 적자폭은 증권업계의 예측치였던 5조~6조원 수준도 뛰어넘은 것이다. 증권업계는 올해 전체 한전 적자 규모를 17조~18조원 수준으로 보고 있는데, 전기요금 동결이 3·4분기에도 지속될 경우 적자폭이 20조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는 전기요금을 구성하는 비용 중 기준연료비와 기후환경요금을 제외한 연료비 연동분을 2분기에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새 정부도 물가 안정을 위해 공공요금 동결 가능성을 내비친 상황에서 하반기에 전기요금 연료비 연동제가 제대로 작동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전 관계자는 "전 세계적 에너지 위기와 가격 급등 상황에 우리나라만 예외적으로 전기요금을 동결했고, 물가 안정을 위해 국민 생활안정과 기업의 원가 부담을 한전이 고스란히 떠안은 결과"라며 "지금은 전기를 팔면 팔수록 적자가 더욱 커지는 구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외 주요 국가에서도 모두 전기요금을 인상하거나 국가 재정지원이 이뤄지고 있다"며 "연료비 가격 급등에 따른 전기요금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했다.

은진기자 jineun@dt.co.kr

[속보]한전 1분기 영업손실 7.8조 `역대 최대`…작년 연간 적자보다 많아
한전 2022년 1분기 연결 요약 손익계산서 <자료:한국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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