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진 정치발언 “조국은 ‘순혈의 성자’…선동의 글로 尹 일파들 귀찮게 하자”

“조국 같은 순혈의 성자에게 더럽고 음탕한 글을 쓰는 나 같은 인간이 과연 뭘 할 수 있겠나”
“조국 다큐에 대해선…누가 감히 쉽게 글을 쓸 수 있겠는가”
“조국은 이 시대의 막달라 마리아…죄 없는 자가 저 여인에게 돌 던지라며 일갈”
“예수처럼 클린 버전의 인간형 아니면 절대 조국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얘기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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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진 정치발언 “조국은 ‘순혈의 성자’…선동의 글로 尹 일파들 귀찮게 하자”
조국(왼쪽) 전 법무부 장관과 오동진 영화평론가. <연합뉴스>

오동진 영화평론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순혈의 성자'라고 지칭하면서 향후 선동(煽動)의 글을 쓰겠다고 다짐했다. 오동진 평론가는 "그리하여 세상과 윤석열과 그 일파들을 귀찮게 하자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 평론가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선동(煽動)할 것이다!'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장담컨대 당신은 '아치의 노래 정태춘'을 보면서 꽤나 울게 될 것이다. '그대가 조국'을 보면서는 서서히 분노의 예열이 끓어오르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아치의 노래'는 '그대가 조국'이다. 두 작품은 완전히 다른 작품인 듯 사실은 같은 작품"이라며 "정태춘을 다룬 다큐 '아치의 노래 정태춘'과 조국을 다룬 다큐 '그대가 조국'의 문 앞에서 엄청나게 서성거렸고 아직도 서성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치의 노래'를 연출한 고영재 에게 전주영화제 때 만나 리뷰를 쉽게 쓰지 않을 거라고 했는데 그건 핑계였을 뿐이다. 그에게 술 먹고 말했었다. '지금 개나 소나 다 쓰고 있더만…끅. 난 천천히 쓸게!' 하지만 속내로는 정태춘이라는 거산(巨山)이 두려웠다. 뭘 써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아서였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조국 다큐에 대해서는…누가 감히 쉽게 글을 쓸 수 있겠는가. 그는 이 시대의 막달라 마리아이고 죄 없는 자가 저 여인에게 돌을 던지라며 일갈했던, 예수처럼 클린 버전의 인간형 아니면 절대 조국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얘기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오 평론가는 "영화평론가로서 나는 두 작품에 대해 얘기할 수 없는, 실로 무자격의 인간이라고 생각했고 지금도 실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이 두 개의 다큐에 대해서 나 같은 쓰레기 글쟁이가 글 한 줄 보탠다 한들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도 했다"면서 "정태춘처럼 고고한 실천의 음유시인에게, 조국 같은 순혈의 성자에게 더럽고 음탕한 글을 쓰는 나 같은 인간이 과연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라는 생각도 했다"고 썼다.

그는 "하지만 마침내 그렇게 고민하던 터에 생각의 귀결을 맺었다. 그래. '선동(煽動)의 글을 쓰자'라고 생각했다. 이들 두 다큐로 세상을 선동하자"며 "그리하여 세상과 윤석열과 그 일파들을 귀찮게 하자고 생각했다. 선동에 대한 대가는 곧, 사찰과 백색 테러는 두렵지 않다. 정작 선동이 두렵지 않으려면 그 선동이 지속적이어야 한다는 것인 바, 과연 나의 선동이 그럴 수 있을까 라는 점이 두려울 뿐"이라고 했다.

끝으로 오 평론가는 "어제 아침에는 이런 글을 썼었다. 지금도 이 생각엔 변함이 없지만 내 생각대로는 되지 않을 것이고 그래서 이런 글을 올린다 한들, 그건 비난을 위한 비난이나 비판을 위한 비판이라 지적받을 일은 결코 아닐 것"이라며 "어제 아침에는 이 글 앞에 '일종의 성명서'란 말을 붙였는데 그 보다는 그저 산송장의 넋두리인 것처럼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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