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정부 출범] 尹, 자유 35번·국민 15번… 文은 자유 0번·대통령만 34번

키워드로 본 취임사
"번영·풍요·성장은 곧 자유 확대"
거대 야당 민주당과 각 세우기도
文 취임땐 자유 한번도 언급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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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정부 출범] 尹, 자유 35번·국민 15번… 文은 자유 0번·대통령만 34번
제20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사를 통해 밝힌 국정철학을 대변하는 단어는 '자유'였다.

'자유'라는 단어 속에 자유민주주의 확대와 자유시장(경제활동의 자유가 최대한으로 보장된 시장)경제 복원이라는 윤석열 정부의 나아갈 길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이 10일 오전 11시 국회 본관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발표한 취임사에는 '자유'라는 단어가 모두 35번 언급됐다.

윤 대통령은 "저는 이 나라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고,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나라로 만들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갖고 오늘 이 자리에 섰다"며 "(현재 직면하고 있는) 이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 우리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그것은 바로 '자유'"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경제성장과 혁신에도 '자유'를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꼽았다. 윤 대통령은 "과학과 기술, 혁신은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우리의 자유를 확대하며 우리의 존엄한 삶을 지속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과학과 기술, 그리고 혁신은 우리나라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우니 자유와 창의를 존중함으로써 과학 기술의 진보와 혁신을 이뤄낸 많은 나라들과 협력하고 연대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번영과 풍요, 경제적 성장은 바로 자유의 확대"라며 "자유는 결코 승자독식이 아니다. 모두가 자유 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공정한 규칙을 지켜야 하고, 연대와 박애의 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사의 말미에도 "저는 자유, 인권, 공정, 연대의 가치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다하고 존경받는 나라를 위대한 국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만들어 나가겠다"고 '자유'를 가장 우선순위에 뒀다.

윤 대통령은 '자유'에 이어 취임사에서 '우리' 19번, '국민' 15번, '시민' 15번, '나라' 14번, '세계' 13번, '평화' 12번, '국제' 9번, '민주주의' 8번 순으로 많이 사용했다. '경제'(5번), '과학'(5번), '혁신'(4번) 등의 단어를 4~5차례 언급했고, '북한'(5번)도 비슷하게 사용했다. 그러나 당초 취임사에 담길 것으로 예상됐던 '통합'이나 '소통'은 단 1차례도 언급되지 않았다.

오히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국내적으로 초저성장과 대규모 실업, 양극화의 심화와 다양한 사회적 갈등으로 인해 공동체의 결속력이 흔들리고 와해되고 있다"며 "국가 간, 국가 내부의 지나친 집단적 갈등에 의해 진실이 왜곡되고, 각자가 보고 듣고 싶은 사실만을 선택하거나 다수의 힘으로 상대의 의견을 억압하는 반지성주의가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고 민주주의에 대한 믿음을 해치고 있다"고 거대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 각을 세웠다.

반면 문재인 전 대통령은 제19대 대통령 취임사에서 '자유'라는 단어를 단 한번도 언급하지 않았다. 문 전 대통령이 주요 사용한 단어는 '대통령'(34번), '국민'(25번), '대한민국'(10번), '나라'(10번), '우리'(8번) 순이었다. 문 전 대통령은 또 '대화'(4번), '소통'(3번), '통합'(2번) 등 화합을 뜻하는 단어를 취임사에 올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는 취임사에 '경제'와 '문화'를 각각 19번씩 언급했다.

김미경·한기호기자 the13ook@dt.co.kr

[윤석열정부 출범] 尹, 자유 35번·국민 15번… 文은 자유 0번·대통령만 34번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국회 본관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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