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가 6·1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는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를 향해 "정동영의 길로 자초하는 이재명, 쓸쓸한 몰락의 길이 보인다"라고 했다.
김 교수는 지난 7일 페이스북에 "대선 패장이 3개월 만에 손쉬운 꽃길 찾아 뺏지를 탐하는 것은 영락없이 2009년 전주 보궐선거에 출마한 정동영 후보와 판박이다. 정당성도 명분도 없는 욕심일 뿐"이라고 적었다.
이어 "그래도 정동영은 대선패배 직후 2008년 총선에서 험지인 동작을에 출마하는 결기라도 한번 보였다. 그리고 1년 뒤 2009년 전주 보궐선거에 공천 신청했지만 거부당하자 탈당후 무소속으로 출마했고 당선은 되었지만 그 이후로 정치적 쇠락의 길을 걷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또 "당시 민주당 후보는 저였다. 정동영의 전주 무소속 출마에 잔뜩 겁먹고 누구도 나서지 않았지만, 저는 다윗과 골리앗의 심정으로 당당히 출마했었다. 그게 사실 저의 정치입문이었다"라고 했다.
김 교수는 "2008년 정동영은 험지출마라는 선당후사의 명분이라도 있었고 2009년 정동영은 무소속 전주출마라는 배지 욕심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2022년 이재명은 험지출마의 명분도 거부한 채, 오직 배지에 집착하는 모습밖에 되지 않는다. 그야말로 정치적 쇠락의 길로 들어선 2009년 정동영의 전철을 밟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직 배지 욕심으로 밖에 설명되지 않는 이재명의 계양을 출마이기 때문에 죄진 자가 뒤가 켕겨서 배지로 셀프방탄하려는 거라는 합리적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피의자로 적시된 이재명 후보가 비난을 감수하고라도 배지를 달아보려는 목적이 너무도 뻔해 보인다. 정동영의 길을 자초하는 이재명. 쓸쓸한 몰락의 길이 보인다"라고 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