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밤 기준으로 23명이 붕괴 건물 안에 매몰된 것으로 파악됐고, 그중 5명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 현장 주변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지만, 연락이 닿지 않는 사람은 39명으로 파악됐다.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인원이 50명 이상인 셈이다.
연락이 끊긴 이들 중에는 사고 현장에서 가까운 창사의학원(의대) 학생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이후 연락이 두절된 창사의학원 학생들의 학부모들은 지난달 30일 후난성·창사시 정부에 자녀들을 찾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해달라고 촉구하는 청원서를 냈다.
무너진 건물은 총 8층으로 2층은 식당, 3층은 영화 상영 카페, 4∼6층은 민박집, 7∼8층은 가정집으로 각각 사용되고 있었다.
사고 원인 규명이 진행되는 가운데, 사고 건물은 이른바 '주민 자가 건축물'인 것으로 파악됐다.
주민자가 건축물은 주민들이 업자를 고용해 짓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의 설계를 거치지 않는 사례가 적지 않아 오래전부터 안전상의 취약성이 지적돼 왔다.
사고 건물은 당초 6층 건물로 지어졌으나 2018년 8층으로 증축됐고, 입주자에 의한 구조 변경도 이뤄졌다고 지난달 30일 창사시 당국자가 회견에서 밝혔다.
중국 비상관리부 황밍 부장은 "이번 사고는 일련의 심층적인 모순과 문제를 드러냈다"며 주민자가 건축물의 안전 위험성을 조사해 부실시공, 무단 구조변경 등 위법 행위를 법에 따라 단속하라고 일선 당국에 지시했다.
중앙 정부도 하반기에 열리는 5년 주기 당 대회를 앞두고 민심 악화를 부를 수 있는 이번 사고에 촉각을 곧두세우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사고 이튿날인 지난달 30일 "부상자와 실종자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책임자에 대해 법에 따라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시를 내렸다.
리커창 중국 총리도 "구조 골든 타임을 확보해 사망자를 최소화해야 한다"면서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건설 분야의 중대 사고 발생을 예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창사시 공안국은 사고 건물에 대해 허위 안전검사 보고서를 발부한 업체 관계자 등 9명을 형사 구류했다고 1일 밝혔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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