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26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디지털 100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첨단학과 신증설, 초·중등 교육과정 개편 등을 담은 밑그림을 발표했다.
디지털 100만 인재 양성은 디지털 플랫폼 정부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주요 공약사항이다. 디지털 인재는 디지털 세상을 즐기면서 디지털 도구와 데이터를 활용해 창의적인 활동을 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디지털 100만 인재 양성의 밑그림은 △대학 첨단학과 신증설 △디지털 배지로 다양한 디지털 학습경험 조성 △재직자 및 비전공자 디지털 교육 강화 △초·중등 SW·AI 교육 필수화 △차별없는 디지털 교육으로 디지털 교육 격차 해소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우선, 인수위는 디지털 인재 100만명 양성을 위해 대학·대학원에 SW, AI 등 첨단학과를 새로 개설하거나 증설하는 방식으로 전문인재를 양성하고, 기존 전공자 배출을 확대한다. 또한 대학 내 산업·기업 현장과 친화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대학에서 우수 디지털 인재가 배출되도록 지원하고, SW·AI 관련 영재고와 마이스터고 등을 통해 우수 인재를 조기에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대학의 경우, 학과 신설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학생 충원이 안 된 학과 인원을 반도체, AI, 메타버스, 소프트웨어 등의 관련 학과로 늘려 운영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인수위 관계자는 "대학의 비인기 학과를 첨단학과로 개편해 지난해 전국에서 7000명, 수도권에서 3500명 정도가 학과가 바뀌었다"면서 "학생 충원 미달 학과 인원을 반도체, 메타버스, AI, SW학과 쪽으로 늘리는 방안을 운영하려 한다"고 밝혔다.
또한 영재고와 마이스터고 운영에 대해선 "현장의 소프트웨어와 AI 능력 개발에 있어 교육부와 민간 기업이 어우러져 어떤 커리큘럼과 로드맵을 갖고 할 지에 대해 고민하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인수위는 디지털 배지 시스템도 도입한다. 디지털 배지는 학교 내외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디지털 교육과 경험을 인증하는 시스템으로,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 교육과 학습 이력을 누적 관리하고, 그 결과를 취업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디지털 배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함께 '디지털 인재 얼라이언스'를 구성해 디지털 배지 활용기관을 연계·확대하고, 대학 내 '디지털 부트 캠프'를 설치해 디지털 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가령, 삼성 소프트웨어에서 교육을 이수하고 배지를 받으면, 대학에서 학점을 인증하는 디지털 배지 시스템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소양 교육을 위한 초·중등 교육과정도 개편한다. 이를 위해 교원 수급과 교육대학대·사범대학대 AI 교육과정 신설 등을 통한 교원 역량 강화를 대폭 지원하고, SW·AI 영재고 신설과 마이스터고 확대를 통해 현장에서 원하는 우수한 디지털 인재 양성에 나선다.
이와 함께 디지털 외 직무·전공자도 디지털 신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재직자와 비전공자 대상 디지털 교육을 강화하고, 전국에 '디지털 문제해결 센터'를 설치해 디지털 격차를 해소해 나갈 방침이다.
김기흥 인수위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디지털 인재를 제대로 양성하기 위해서는 전문기술을 갖춘 인재뿐 아니라, 국민 누구나 원하는 수준의 디지털 소양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생태계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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