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 갖춘 `오세훈 임대아파트` 12만 가구 짓는다

1.5배 평형 확장 60㎡ 이상 30%
아일랜드 주방 등 내장재 고급화
펫파크 등 커뮤니티시설도 도입
준공 30년 이상 노후단지 재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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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갖춘 `오세훈 임대아파트` 12만 가구 짓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으로 탈바꿈할 하계5단지 모형도를 살피고 있다. <사진=박은희 기자>



서울시 주거정책 3대 혁신방안 발표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가 짓는 임대주택을 고품격의 주거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약속과 함께 자부심을 담아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으로 표현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수영장과 펫파크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과 스마트 시스템을 대거 도입해 주거의 질을 한 층 높인다는 계획이다.

첫 선도모델로 하계5단지를 재정비한다. 하계5단지는 준공 33년이 넘은 국내 1호 영구임대주택으로, 현재 재정비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해 2030년 총 1510가구로 탈바꿈한다.

오 시장은 18일 서울 노원구 하계5단지에서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 실현을 위한 3대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지난 30여 년 간 양적 공급에 치우쳤던 공급자 중심의 정책 패러다임을 대전환해 임대주택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없애고 누구나 살고 싶은 집으로 만드는 데 방점이 찍혔다.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공간을 위한 '품질 개선'과 차별·소외를 원천 차단하는 '완전한 소셜믹스', 준공 30년이 넘은 '노후단지 단계적 재정비'를 골자로 한다.

우선 선호도가 높은 임대주택 평형을 대폭 늘린다. 오 시장은 "임대주택 입주자 10명 중 7명은 60㎡ 이상 평형에 살기를 희망하지만, 실제로는 절반 이상(58.1%)이 소형 평형(전용면적 40㎡ 미만)에 살고 있다"며 "현재 서울 임대주택의 92%가 전용면적 60㎡ 미만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임대주택 평형 기준을 1.5배 이상으로 넓혀 '서울형 주거면적 기준'을 개선한다. 향후 5년간 공급할 임대주택 신규물량 12만가구 중 30%를 3∼4인 가족을 위한 60㎡ 이상 평형으로 채울 계획이다.

또 민간 아파트처럼 아일랜드 주방, 무몰딩 마감, 시스템 에어컨 등 최신 인테리어 트렌드를 반영하고 바닥재와 벽지 등 내장재도 고품질 제품을 쓰기로 했다. 시설물 교체 주기는 창틀과 문은 30년→20년, 싱크대는 15년→10년, 도배·장판은 10년→6년으로 각각 단축한다. 수영장과 피트니스센터, 펫파크 등 커뮤니티 시설을 비롯해 단지 입구부터 현관문까지 비접촉으로 통과하는 '스마트 원패스 시스템' 등도 도입한다.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해 300가구 이상 대단지에만 적용했던 280㎜ 비내력벽 기둥식 구조를 모든 임대주택에 적용한다.

아울러 임대주택과 분양주택 간 편견과 차별 없는 '소셜믹스'를 실현하기 위해 동·호수 공개추첨제를 전면 도입하기로 했다. 또 임대주택 입주민 일부에만 제한적으로 허용했던 '주거 이동'을 누구나 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임대와 분양 세대 입주자 모두 입주자대표회의에 참가할 수 있도록 공동주택관리법 개정도 건의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혁신방안을 적용해 2026년 기준 준공 30년을 넘기는 영구·공공임대 24개 단지 3만3083가구에 대해 단계적으로 재정비를 추진한다. 입주민들에게는 단지 주변 공공부지에 이주 단지를 조성해 제공할 계획이다. 준공한 지 15∼30년 된 노후 주택 7만5000가구에 대해서는 리모델링을 추진할 계획이다. 첫 대상지인 하계5단지는 640가구에서 1510가구로 확대하고 지역사회에 부족한 녹지와 생활 SOC(사회기반시설)를 확충한다. 입주한 581가구는 2027년 단지 남측 중현어린이공원에 조성되는 도심 주거복합단지로 이주한다.

오 시장은 "과거와 같은 물량 늘리기 방식에서 벗어나 임대주택의 품질을 개선하고 임대주택에 짙게 드리웠던 차별과 편견의 그림자를 걷어냄으로써 누구나 살고 싶고, 누구나 부러워하고, 누구나 자랑할 수 있는 새로운 임대주택의 시대를 열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저소득 주거 취약계층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는 수단을 넘어 서울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서울이라는 도시의 품격을 높이는 임대주택으로 혁신해가겠다"고 덧붙였다.

박은희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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