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경제 수도' 상하이의 봉쇄가 지속되면 중국 내 자동차 생산공장의 가동이 전면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우려는 중국 자동차업계 인사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오고 있다.
위청둥(余承東) 화웨이 인텔리전트 차량 솔루션·소비자 부문 최고경영자(CEO)은 15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올린 글에서 "상하이 생산시설이 조업을 재개하지 않는다면 5월 이후 과학기술과 공업 분야의 모든 공급망 가동이 중단될 것"이라고 우려한데 이어 "특히 자동차 산업의 타격이 무척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일부 기업은 이미 이달 중순부터 상하이 공급망 봉쇄로 생산을 중단했다..
하루 전인 14일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의 허샤오펑 회장도 웨이보를 통해 "상하이와 주변 지역 공급망 업체가 조업 재개 방법을 찾지 못하면 5월에 중국 완성차 공장의 가동이 전면 중단될 것"이라고 주장한바 있다.
상하이는 테슬라 뿐만 아니라 미국과 독일, 중국 토종 업체가 연간 283만3000대를 생산하는 중국 제2의 자동차 생산기지다. 지난달 28일부터 이어지는 상하이의 봉쇄 조치로 인해 하루 2100대를 생산하는 테슬라 공장도 20일째 조업을 중단 중이다.
상하이에서는 봉쇄 장기화 영향으로 자동차 업체뿐 아니라 반도체와 전자업체도 가동 중단 등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봉쇄 조치 여파로 3월 중국의 자동차 생산·판매 대수는 224만1000대와 223만4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9.1%, 11.7% 감소했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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