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초대 내각 1차 라인업
산업 이창양ㆍ국방 이종섭
과기 이종호ㆍ복지 정호영
문화 박보균ㆍ여가 김현숙
산업 이창양ㆍ국방 이종섭
과기 이종호ㆍ복지 정호영
문화 박보균ㆍ여가 김현숙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갖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해 △국방부 장관 이종섭(전 합동참모본부 차장)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보균(전 중앙일보 편집인) △보건복지부 장관 정호영(전 경북대학교병원장) △여성가족부 장관 김현숙(전 국회의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창양(KAIST 경영공학부 교수) △국토교통부 장관 원희룡(인수위 기획위원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종호(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 후보자 인선안을 발표했다.
윤 당선인은 추경호 경제부총리 후보자에 대해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기재부 제1차관과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했고 국정현안에 대한 기획조정능력을 높이 평가받아온 분"이라며 "국회에서도 기획재정위원회 간사를 지냈고 최근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당의 전략기획과 원내협상을 주도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공직생활 시절에 전문성,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의회와의 소통 능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추 후보자는 특히 물가안정에 최대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거시적으로 보면 (물가)정책에 동원할 수단도 굉장히 제약돼 있다"면서 "새 정부가 공식 출범하면 경제 장관들이 원팀이 돼 당면 현안인 물가안정을 최우선에 두면서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윤 당선인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 "군사작전과 국방정책 분야에서 탁월한 전문성을 인정받아왔다"며 "특히 합참의 한·미 연합방위추진단장을 지내며 한미 안보동맹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고 소개했다.
정호영 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37년간 외과 전문의로서 임상 진료·수술 경험과 병원행정 경험을 겸비한 전문 의료인 출신으로서 발탁됐다. 윤 당선인은 정 후보자가 지난 2020년 대구 코로나19 확산 당시 전국 최초의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한 경력을 주목, "중증환자와 일반중증응급환자의 진료가 공백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운영체계의 틀을 잡은 분"이라고 강조했다.
산업부 장관으로 낙점받은 이창양 후보자는 인수위원으로 합류, 경제2분과 간사로 역할을 해온 인물이다. 윤 당선인은 "상공부를 시작으로 15년간 행정관료로서 통상관 산업정책을 두루 다뤘으며 학계에 진출한 이후 기술혁신경제 분야의 전문가로 첨단산업에 대한 안목과 식견이 풍부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분"이라며 "우리 경제의 저성장을 극복하기 위한 산업구조 고도화의 밑그림을 그려낼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 후보자는 중앙일보 정치부장·논설위원·편집국장·편집인·대기자를 지냈으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과 한국신문윤리위 이사 등을 역임한 언론인 출신이다. 윤 당선인은 "40년 가까이 언론인으로 활동하면서 문화와 역사에 관심을 갖고 열정을 쏟은 분"이라며 "특히 미국 워싱턴 D.C에 있던 19세기 말 대한제국 공사관의 문화적 가치와 외교역사적 의미를 발굴해 재조명하고 공사관이 국가의 품으로 돌아오도록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는 '3차원 반도체의 아버지'라고도 불리는 반도체 기술의 권위자로, 경북대를 거쳐 서울대 전자공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순수 국내파' 학자로 주목 받고 있다. 윤 당선인은 "비(非)메모리 반도체 업계 표준기술인 '벌크 핀펫(FinFET)'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입지전적 인물"이라며 "역동적인 혁신성장의 토대가 되는 첨단 과학기술 발전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외에 윤 당선인이 '젠더 갈등' 유발을 이유로 폐지를 공약한 여가부 장관에는 박근혜 정부 대통령실 고용복지수석 출신의 김현숙 전 의원이 발탁됐다. 윤 당선인은 김 후보자에 대해 "이번 선거 과정에서 영유아 보육, 초등 돌봄 등 사각지대 없는 수요맞춤형 육아지원 정책을 포함한 가족정책을 설계해왔다"며 "인구대책과 가족정책을 중점적으로 다뤄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깜짝인선'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윤 당선인은 "공정과 상식이 회복돼야 할 민생 핵심분야인 부동산 정책에 대한 이해가 높은 분"이라며 "균형발전의 핵심인 지역의 공정한 접근성과 광역교통체계를 설계해 나갈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당선인 측은 이날 인선에 대해 한 총리 후보자가 국무위원 추천권을 행사한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한 후보자는 이날 각 후보자를 자필로 기재한 후 서명한 문서를 윤 당선인에 전달했다.
윤 당선인은 이번 인선과 관련해 "다른 것 없이 국가와 전체 국민을 위해 해당 분야를 가장 잘 맡아서 이끌어줄 분인가에 기준을 뒀다"고 밝혔다.임재섭·한기호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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