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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시대 `금융 메기`의 디지털 혁명, 판을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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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뱅 앱 가입자만 750만명 보유
카뱅, 대출잔액 약 26조원 육박
토뱅, 사장님 대출 등 파격 대박
스톡옵션·저신용자 외면은 논란
비대면 시대 `금융 메기`의 디지털 혁명, 판을 바꾸다
금융권 '메기'로 떠오른 인터넷 은행의 성장세에 관심이 몰린다. 각사 제공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출범 5년을 맞았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오프라인 영업점이 전혀 없는 100% 비대면이라는 특징 하나로 예·적금 통장 개설, 투자 등 많은 부분에서 혁신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택담보대출과 개인신용대출, 개인사업자대출에 이르기까지 모든 금융거래를 비대면으로 구현해 금융 편의성을 높였다. 후발주자로 지난해 영업을 시작한 토스뱅크는 금융의 디지털 전환과 편의성에 방점을 두고 많은 이용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다만 '중저신용자 금융 공급'이라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설립 취지와 다르게 초기 고신용자 위주의 대출이 이뤄졌고, 상장 직후 임직원의 스톡옵션 행사를 놓고는 논란을 빚기도 했다. 본보는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5주년을 맞아 인터넷전문은행의 금융혁신과 논란을 살펴보는 기획을 마련했다[편집자주].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5년

① 금융시장의 빛과 그림자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출범 5년을 맞은 케이뱅크의 여신(대출)과 수신은 연간 평균 각각 1조5600억원, 2조3100억원이다. 지난달 말 기준 여신 잔액은 7조8100억원, 수신은 11조5400억원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의 대출 잔액은 출범 첫 해인 2017년 말 4조6218억원에서 지난해 말 25조8614억원으로 5.6배 늘었다. 지난해 기준 순이자마진(NIM)은 국내은행 중 가장 크게 늘어났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말 기준 명목 NIM은 1.98%로 전년 대비 0.30%포인트나 커졌다.

지난해 출범 직후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총량관리로 대출 중단 사태를 겪은 토스뱅크도 대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올해 1분기 세 은행의 가계대출 합산 잔액은 36조1439억원으로 전년 말(33조4829억원)보다 7.9% 커졌다.

세 인터넷은행이 최근 출시한 개인사업자 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은 시중은행을 위협할 정도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지난 2월 내놓은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은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약정금액 약 1100억원을 돌파했다. 같은 달 토스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내놓은 '사장님 대출'도 한 달 만에 1160억원을 넘어섰다. 케이뱅크도 하반기 내로 개인사업자 보증 대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인터넷은행은 기존 주요 은행보다 보기 편리한 시스템과 경쟁력 있는 금리·ATM수수료 무료 등 혁신적인 행보로 젊은 층은 물론이고 50대·60대까지 이용층을 끌어모으고 있다. 카카오뱅크 앱 가입자는 1827만명, 케이뱅크는 750만명에 이른다. 토스뱅크도 235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토스 앱 MAU(월간활성이용자)는 약 1400만에 달한다.
금융권의 메기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짧은 시간 큰 성과를 냈지만 그만큼 논란에 서기도 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상장 과정에서 고평가 논란, 임원의 스톡옵션 행사 등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8월 카카오뱅크 주요 임원들은 상장 직후 두어 차례에 걸쳐 주식을 대량 매도했다. 임원 5명이 팔아치운 주식은 29만5182주로, 상장 전 미행사된 스톡옵션의 11%에 달했다. 카카오페이의 대규모 스톡옵션 행사와 성과에 대한 보상이라는 논리에 가려지긴 했지만, 카뱅 임원의 스톡옵션 행사는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취지를 되돌아보기에 충분했다.

특히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확대는 여전한 과제로 꼽힌다. 지난해 세 은행은 모두 금융당국에 제출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각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잔액 기준)'이 카카오뱅크는 17%, 케이뱅크는 16.6%, 토스뱅크는 23.9%로 각각 목표치보다 3.8%포인트, 4.9%포인트, 11%포인트 부족하다. 이에 따라 인터넷은행들은 올해 더 높은 목표치를 제시하고 고신용자 대출을 중단하는 등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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