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종합격투기 단체 로드FC 정문홍 회장이 추진하는 '정치인 격투기 대결'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여수시의원인 정경철 의원이 최초로 지원했다.
정문홍 회장은 지난달 31일과 4월 1일 유튜브 채널 '가오형 라이프'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 회장은 1일 "여수시의원님이 이준석 대표를 호명하셨다. 저희가 또 혹시나 해서, 누가 또 장난으로 그러나 해서 정경철 의원님에게 문자 보낸 내용을 읽어드리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정 의원에게 문자를 통해 지원 사실을 알려도 되냐고 물었고 정 의원은 "지방선거 준비로 정신이 없다보니 연락이 늦었다. 언급해도 된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꼭 싸우게 해달라"라고 답했다.
정 회장은 "혹시나 해서 재차 물었는데, 확답을 받았다. 이준석 대표를 강하게 원하는 것 같았다. 정치에도 중량이나 체급 이런게 있지 않겠나. 댓글을 봐도 여론을 봐도 좀 비슷한 중량감 있는 매치가 성사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 것 같더라"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앞서 보낸 메일에서 1979년생 올해 44살, 배가 나와서 몸무게는 76㎏ 정도. 운동은 조기축구회 외 경험이 없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빨간색(국민의힘 지칭)이면 누구나 상관없다. 이왕이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면 제일 좋겠다라고 적었다.
정문홍 회장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개인 유튜브 채널 '가오형 라이프'를 통해 "개인 SNS를 보다 보면 정치 얘기를 하시는 분이 너무 많다. 한쪽은 파란색이고 한쪽은 빨간색인데 그들은 서로가 무조건 싫은 것 같다. 그렇다보니 기획을 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는데 그렇게 서로가 싫으면 로드FC 케이지에서 싸워보는 것은 어떤가"라고 제안했다. 이어 "합법적인 룰 안에서 10년 넘게 해오던 전문 링 닥터에게 건강검진 다 받으시고 안전하게 싸워보시는 게 어떤가 이런 생각을 했다. 제가 그래도 한국에서는 가장 많이 합법적인 싸움을 시켜본 사람이 아닌가. 이번에는 그렇게 싫은데 서로 맨주먹으로 한번 신나게 싸워보는 건 어떤가. 합법적인 룰 안에서, 싸우고 나면 친해진다. 격투기 안에서 화합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