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도전이자 기회"… 달라진 유통가

국내외서 관련규제 강화 영향
업계, 배송차량 전기차로 전환
재활용 포장재·폐지 쇼핑백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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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도전이자 기회"… 달라진 유통가
현대백화점이 100% 폐지로 만든 재생용지로 제작한 친환경 쇼핑백 이미지. <현대백화점 제공>

가치소비 트렌드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중시 기조 확산 속에 '친환경'이 전 세계 유통산업계에 새로운 도전 요소이자 성장 모멘텀으로 부상하면서, 국내 업계도 배출가스·플라스틱 저감과 친환경 상품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과 유럽 등 세계 각국은 플라스틱세 등 친환경 규제를 도입하고 있으며, 우리 정부도 '일회용컵 보증금제', 대형마트 '폴리염화비닐'(PVC) 포장재 사용 금지 등 관련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홈쇼핑, 이커머스 등 대형 유통 채널들은 물론 식품, 뷰티 대기업까지 친환경 기업으로의 변신을 위해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다.

롯데와 신세계는 배송 차량을 전기차로 속속 전환 중이다. 롯데슈퍼는 수도권과 지방 일부점포 등에서 70여대의 전기 차량을 배송용 차량으로 운영 중이며 올해 말까지 전국 점포로 운영을 확대해 100대까지 늘려 운영할 계획이다.

작년 말 성수점 업무용 차량을 전기차로 시범교체한 이마트는 오는 8월 말까지 160여대 차량을 모두 전기차로 바꾼다. SSG닷컴은 콜드체인(저온유통 시스템)을 갖춘 전기 배송차 90여대를 운영 중이다.

친환경 포장재도 경쟁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신세계는 2018년 설 명절부터 친환경·재활용 포장재와 냉매재를 확대·도입했다. 지난해 6월부터는 백화점 업계 최초로 테이프 없이 배송되는 '에코 박스'를 선보였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100% 폐지로 만든 친환경 쇼핑백을 도입했다. 판교점과 더현대 서울에서 시범 운영한 뒤, 내달부터 전국 모든 점포에서 시행할 계획이다. 아울렛 등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며 자체 개발한 재생 용지를 활용해 점포 내에서 쓰는 포장지도 100% 재생용지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친환경 브랜드 마케팅 역시 유통업계에 부는 새 바람으로 꼽힌다. 롯데백화점은 친환경 의류 PB(자체브랜드) 'OOTT'를 론칭해 환경 친화적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 상품들을 롯데온에서 판매 중이다. CJ온스타일은 미디어커머스 전문 자회사 다다엠앤씨를 통해 친환경 캠핑브랜드 '디어디어'를 론칭했다.

친환경 스타트업 육성과 투자 열풍도 불고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지난해 비건 스킨케어 브랜드 '물들임' 등 30여개 브랜드가 팝업스토어에 참여하는 친환경 K-브랜드 판로 지원 취지의 '마이 그린 듀티' 캠페인을 진행했다.

롯데홈쇼핑은 최근 친환경 포장재 스타트업 '마린이노베이션'이 해조류, 커피 부산물로 만든 '업사이클링 다이어리 키트'를 임직원, 파트너사에 배포했다. 롯데홈쇼핑 상품기획자의 6개월간 컨설팅 지원을 통해 상품화한 제품이다.

아모레퍼시픽도 환경분야 소셜벤처 육성을 위한 공모전을 진행 중이다. CJ 제일제당은 해양 생분해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생산을 위해 인도네시아 바이오 공장에 전용 생산 라인을 신설하는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주요 도시에선 일회용 플라스틱 식기와 비닐포장이 사용 금지됐고 이 정책은 2026년 전국 확대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또 유럽은 재활용 불가능한 플라스틱 폐기물에 플라스틱세를 도입했다"며 "플라스틱 순환경제는 인류가 누리는 편리함을 유지하면서도 위협요인이 되지 않도록 만드는 유일한 방법이기에 중장기 메가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친환경, 도전이자 기회"… 달라진 유통가
롯데홈쇼핑과 마린이노베이션이 만든 '업사이클링 다이어리 키트'. <롯데홈쇼핑 제공>

"친환경, 도전이자 기회"… 달라진 유통가
전기차로 전환한 롯데슈퍼의 배송용 차량. <롯데슈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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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 규모. 자료: 유럽바이오플라스틱협회, SK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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