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어준씨가 이번 대선 패배가 2012년과는 다르다며 그땐 좌절이었는데 지금은 위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때처럼 애정 담긴 표가 아닌 정권교체, 비호감 선거 프레임, 여론조사 가스라이팅에 따른 애정 없는 표라며 선거 종료와 함께 유효 기간이 끝났다고 밝혔다.
김 씨는 지난 25일 유튜브 '다스뵈이다'에서 "이번 대선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은 2012년과 다르다. 그때는 좌절이었다. 박정희 레거시라는 큰 벽에 꽝 부딪힌 거다. 그런데 좌절은 어쩔 수 없지만 결과를 받아들이는 거다. 그런데 이번에는 좌절이 아니다. 일종의 상실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공동체가 이거밖에 안 되나, 정말 저 낮은 수준이 안 보이는 건가. 저렇게 모자란 데 (대선 결과를) 못 받아들이는 거다. 표 차가 적어서 그런 게 아니고, 그 수준이 수용이 안 되는 거다. 10년 전과는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 우리 사회의 바닥을 본 것 같다. 10년 전에는 전의를 상실했고 이번에는 위로가 필요하다. 바닥을 봤으니까"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선 후 2030여성이 정치에 뛰어든 것을 보고 새로운 세대라며 위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 이전 논란'도 이 전 후보 지지자들에게 본의 아니게 큰 위로가 된다고 했다. 김씨는 "박근혜 때는 깊은 애정이 담긴 표였다. 지금은(윤 당선인 표는) 애정이 없다. 애초 빌려온 것이 때문이다. 할 수 없이 선택한 거다. 정권 교체라는 프레임, 비호감 선거라는 프레임, 여론조사 가스라이팅 이런 건 유효 기간이 선거와 함께 끝났다. 그래서 지지율이 벌써 골든 크로스가 난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보다 (윤 당선인 지지율이) 더 낮아지는 결과를 월요일(28일) 확인할 수 있을 거다. 문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더 가파르게 올라서 현직 대통령과 대통령 당선인 지지율이 골든 크로스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하자 김 씨는 "위로가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방송인 김어준씨가 25일 유튜브 다스뵈이다를 진행하고 있다. <다스뵈이다 방송 장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