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2차 접종자는 99.1%…미접종자도 73.9% 달해
보건부 전국 2만명 표본조사…"인구 밀집지역은 90.8%"
보건부 전국 2만명 표본조사…"인구 밀집지역은 90.8%"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작년 11∼12월, 1살 이상 전국 남녀 2만510명을 무작위로 추출해 조사한 결과 평균 86.6%에서 코로나19 항체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91.3%, 2차 접종자는 99.1%에 달하는 것으로 각각 나타났다. 백신 미접종자도 73.9%가 항체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미접종자 중 대다수가 이미 코로나19를 앓았음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인도네시아 국립대 전염병학자 이완 아리아완은 "항체 보유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항체가 있다고 해서 코로나19에 걸리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고 말했다.
조사는 인도네시아 전국 34개주에서 마을 단위로 표본을 추출해서 진행됐다. 인구 밀집 지역의 코로나19 항체 형성률은 90.8%로, 비밀집 지역의 항체 형성률 83.2%보다 훨씬 높았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2월 17일 6만3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감소세로 돌아서 18일 1만명 이하로 줄었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94만8000명, 누적 사망자는 15만3000명이다. 인구 2억7000만명 인구 중 1억5344만명(56.8%)이 2차 접종을 마쳤다.
부디 구나디 사디킨 보건부 장관은 "이번 코로나19 항체 조사는 인도에 이어 세계 두 번째 규모"라면서 "앞으로도 정책에 활용하기 위해 6개월 단위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성준기자 illust7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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