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서부 미사일·항공기 탄약저장시설 파괴
방어망 뚫고 2000㎞ 떨어진 목표 타격 가능
방어망 뚫고 2000㎞ 떨어진 목표 타격 가능
인테르팍스통신 등 러시아 현지매체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18일 킨잘 미사일을 사용해 우크라이나 남서부 이바노프란키우스크주 델라틴에 위치한 우크라이나군 미사일·항공기용 탄약 저장시설을 파괴했다고 이날 발표했다.러시아군은 이와 별개로 지대함 미사일 체계를 이용해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 인근의 우크라이나군 시설인 무선전자정보센터도 파괴한 것으로 보도됐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극초음속 미사일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바노프란키우스크주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루마니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역이다.
인테르팍스통신은 킨잘이 사정거리 2000㎞로, 현존하는 공대공·지대공 방어체계로 저지할 수 없는 무기라고 설명했다. 킨잘 운용 능력을 갖춘 미그-31K기 10대가 러시아 남부 군관구에서 시험적으로 전투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앞서, 러시아는 2019년 11월 중순 북극 지역에서 미그-31K를 이용해 킨잘 발사시험을 했다. 작년 6월에는 킨잘을 탑재한 미그-31K 전투기 2대를 시리아 크마이밈 공군기지에 배치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18년 킨잘을 소개하면서 "음속의 10배로 비행하며 방공 시스템을 무력화하는 '이상적인 무기'"라고 말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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