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전쟁을 피해 우크라이나 국경을 탈출한 난민은 18일(현지시간) 기준 약 327만 명에 달했다. 그 중 절반이 넘는 약 200만 명은 인접국 폴란드행을 택했다. 루마니아(약 51만 명), 몰도바(약 36만 명), 헝가리(약 29만 명), 슬로바키아(약 23만 명) 등에도 난민이 몰렸다.
우크라이나 국내 난민 수는 2배 정도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유엔 산하 국제이주기구(IOM)는 지난 16일 현재 국내 난민 수를 약 648만 명으로 추산했다. 도로와 교량 붕괴, 정보 부족 등으로 인해 피해 지역을 떠나지 못하고 발이 묶인 이들도 약 1200만 명으로 추정됐다.
IOM은 "전체 인구 약 4400만 명인 우크라이나에서 절반 가까이가 국내·외 난민이 됐거나 피해 지역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간인 사상자도 계속 늘어나, 전쟁이 시작된 지난달 24일 오전 4시부터 이날 0시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숨진 민간인이 어린이 59명을 포함해 816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부상자는 1333명(어린이 74명)에 달했다. 교전이 심한 지역은 확인이 지연되는 만큼 실제 사상자는 더 많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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