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 등 3개 은행은 3월까지 'ESG컨설팅 전문인력' 채용절차를 진행했다. 하나은행은 내부 교육 등에 나선 상태다.
은행들은 향후 ESG 컨설팅 관련 대출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고 이같은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 등은 관련 상품을 출시하는 등 선두에 나서고 있다. 기업은행이 대한상공회의소와 업무협약을 맺고 지난 2월 출시한 ESG경영 성공지원 대출은 국내 최초로 정부의 K-ESG 가이드라인을 접목한 지속가능성 연계대출(SLL:Sustainability Linked Loan)로, 기업이 ESG항목 중 필요한 분야를 선택해 목표와 평가 기준을 결정하고 이행하면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목표 설정 후 목표 달성 수준에 따라 최대 1%범위 안에서 금리 인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지난 1월 중소기업 ESG지원팀을 신설한 기업은행은 향후 관련 사업을 확대해나갈 전망이다.
앞서 신한은행과 국민은행도 올해 초 관련 조직을 신설하는 등 정비에 나섰다. 신한은행 'ESG 컨설팅 셀'은 ESG경영 이행 수준이 아직 미흡한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고객 제안에 참여을 유도하고 기초 컨설팅을 통한 진단과 평가를 벌이며 심화컨설팅까지 제공하는 등 ESG 경영전략 수립 및 이행지원 전 과정을 보살핀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내부 임직원 150명 정도 규모로 ESG컨설팅 전문 교육에 주력하고 있다"며 "전문적인 상담이나 컨설팅 과정 지원이 가능하게끔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파일럿 형식으로 컨설팅 서비스를 시작한 상태로 상황을 지켜보고 추가 인력 확대 등을 고려할 전망이다.
ESG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수록 이러한 추세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컨설팅 서비스를 아직 시행하지 않은 은행들도 향후 수요를 판단해 인력 운용을 늘려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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