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벌써 10번째 무력 도발
ICBM 시험발사 가능성에 무게
초기폭발 구체적 재원 파악못해
美 "안보리 위반" 강력 규탄
ICBM 시험발사 가능성에 무게
초기폭발 구체적 재원 파악못해
美 "안보리 위반" 강력 규탄
군 당국은 이날 발사한 북한의 미사일이 고도가 20㎞에도 이르지 못한 초기에 폭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미사일이 폭발하면서 궤도 등을 알지 못하게 돼 구체적인 제원을 파악하기 어렵게 됐지만, 군은 합참은 이번 발사 장소도 최근 2차례 ICBM 체계 성능 평가를 위해 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진행됐던 순안인 점을 고려할 때 이날 발사도 ICBM 관련 시험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북한이 신형 ICBM인 '화성-17형'이 아닌 실거리 사격을 목표로 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화성-17형은 탄두부 형상이 핵탄두 2∼3개가 들어가는 '다탄두' 형태로 진화하고, 목표 최대 사거리도 기존 화성-15형의 1만 3000㎞보다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은 올해 들어서만 10번째 무력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일 '정찰위성 개발 시험'이라고 주장한 신형 ICBM 관련 시험 이후 11일 만으로, 1월에만 7차례 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뒤 중국 베이징 동계 올림픽 기간에만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았을 뿐, 지난달 27일부터 다시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행하고 있다.
이에 군 당국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자 한 때 대응하는 차원에서 각종 미사일들을 동원한 합동타격훈련 태세를 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실패한 만큼, 최단기간 내 추가 발사를 할 수 있다고 보고 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이날도 정찰기 RC-135S '코브라볼'이 일찌감치 동해 상공을 날며 대북 경계·감시활동을 벌였다.
미국 정부는 북한의 이번 미사일 실험 발사를 강력 규탄했다. 미 국무부는 "북한이 최근 두 차례 ICBM 시험발사를 한 것은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추가로 불안정을 야기하는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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