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8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스페셜 이벤트'를 열고 M1 울트라를 공개했다. 울트라는 기존 M1맥스 두 개를 애플의 고유한 패키징 아키텍처인 울트라퓨전 방식으로 이어붙인 것으로, 1140억개의 트랜지스터로 구성됐다. 이는 지금까지 출시된 PC용 칩에서 가장 많은 수의 트랜지스터를 포함한 것이라고 애플은 강조했다.
최대 128GB(기가바이트)의 통합 메모리를 갖췄으며, M1 맥스의 2배인 20코어 CPU, 64코어 GPU(그래픽처리장치), 32코어 뉴럴엔진을 탑재했다. 애플이 적용한 울트라퓨전은 1만개 이상의 신호를 넘나들며 칩을 연결하는 실리콘 인터포저를 활용해 초당 2.5TB(테라바이트)에 달하는 저지연성 프로세서 간 대역폭을 제공한다. 그 결과 M1울트라가 하나의 칩으로 작동하고 SW(소프트웨어)도 M1울트라를 하나의 칩으로 인식한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조지 스루지 애플 하드웨어 기술 담당 수석 부사장은 "M1 울트라는 애플실리콘(애플 반도체 브랜드)의 또 다른 게임 체인저로 PC 업계에 다시 한 번 충격을 안겨줄 것"이라며 "M1 울트라는 M1 제품군의 마지막 자리를 채워주는 제품이자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뛰어난 PC용 칩"이라고 강조했다.
애플은 이날 M1 울트라가 탑재된 '맥 스튜디오'도 함께 공개했다. 가로·세로 19.7㎝, 높이 9.5㎝의 기기로 후면에는 4개의 선더볼트 4포트, 1개의 10Gb 이더넷 포트, 2개의 USB-A 포트, 1개의 HDMI 포트, 프로 오디오 잭이 들어간다. 전면에도 2개의 USB-C포트, SD 카드 슬롯이 있다. 맥 스튜디오를 사용하면 사용자는 대규모 3D 환경 렌더링, 18개의 프로레스 동영상 스트림 재생 등을 수행할 수 있다.
아울러 맥 스튜디오와 연결해 쓸 수 있는 프리미엄 모니터 '스튜디오 디스플레이도' 선보였다. 전면 알루미늄 외장에 얇은 테두리(베젤) 등의 외관으로, 모니터 자체에 A13 바이오닉칩을 내장해 센터스테이지, 12메가픽셀 초광각 카메라를 지원한다.
애플은 "맥 스튜디오는 창의력의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사용자에게 보다 다양한 기능을 선사한다"며 "데스크탑의 신세계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맥 스튜디오 가격은 269만원부터 시작하고, 스튜디오 디스플레이 가격은 209만원부터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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