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긴축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코스피가 4일 2720대로 후퇴했다.
이날 오전 9시 21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6.28포인트(0.96%) 내린 2720.80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10.50포인트(0.38%) 내린 2736.58에 출발해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996억원, 기관이 751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이 1743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적극적인 긴축 정책 가능성에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3% 내렸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6%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일(현지시간) 하원에서 25bp 금리인상을 지지한다는 발언으로 시장에 안도감을 줬으나 3일 상원 증언에서는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시장의 긴축 경계감이 다시 커졌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내리지 않으면 향후 회의에서 그 이상으로 금리를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인플레이션 경계심리 확대에 따른 미국 증시 약세, 전 거래일 단기 급등에 대한 차익실현 물량 출회 가능성 등으로 하방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서 삼성전자(-1.37%), LG에너지솔루션(-0.69%), SK하이닉스(-1.94%), 네이버(-0.92%), 삼성바이오로직스(-0.64%), 카카오(-1.45%), LG화학(-2.51%), 현대차(-1.13%), 삼성SDI(-1.81%), 기아[000270](-0.27%) 등 모든 종목이 내렸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0.09%), 철강·금속(0.68%), 기계(0.18%), 의료정밀(1.60%), 건설업(0.33%), 운수창고(1.44%) 등이 강세인 반면 종이·목재(-0.40%), 화학(-0.73%), 의약품(-0.46%), 전기전자(-1.25%), 전기가스업(-0.44%) 등이 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905.70으로 전 거래일보다 6.62포인트(0.73%) 내렸다. 지수는 이날 3.85포인트(0.42%) 내린 908.47에 출발해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96억원, 기관이 223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이 741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권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0.74%), 엘앤에프(-0.88%), 펄어비스(-3.44%), 카카오게임즈(-1.85%), 위메이드(-2.30%), 셀트리온제약(-1.36%), HLB(-1.28%) 등 대부분 종목이 하락세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4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날 대비 12.68포인트(0.46%) 내린 2,734.40에, 환율은 전날보다 4.8포인트 오른 1,209.40원을 나타내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