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NANCE] “대출 갈아타기로 금리 4.5%포인트 낮출 수 있어요”

피플펀드 "중금리대출 절반 2금융 대환대출"
렌딧·에잇퍼센트와 온투법 정식 등록 '1호'
중금리 개인신용대출 적극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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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INANCE] “대출 갈아타기로 금리 4.5%포인트 낮출 수 있어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 중앙기록관리기관(P2P센터) 공시 (2월 26일 기준)



틈새대출로 고객마음 로그인한 '온투업'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이 기존 금융사들이 외면했던 '틈새금융'의 역할을 톡톡히 하며 소비자에게 각광받고 있다. 대출 규제로 은행 대출이 어려워진 사람들이 온투업으로 발을 돌린데다 2금융권 대출과 비교해 더 낮은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온투업체들도 자체 신용평가 시스템 고도화에 나서며 2금융권 고객들을 적극 공략하고 있어 온투업 대출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1일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 중앙기록관리기관에 따르면 대출잔액 기준 온투업 상위 10개사 가운데 개인신용대출을 취급하는 곳은 피플펀드, 렌딧, 8퍼센트 세 곳이다. 신용대출잔액을 보면 지난 26일 기준 각각 958억원, 261억원, 83억원이다. 이들 3개사는 지난해 6월 온투법을 적용받는 1호 P2P(개인 간 금융) 금융사가 됐다.

P2P 금융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대출 희망자와 투자자를 연결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금융 서비스로, 원래 P2P 플랫폼과 분리된 P2P 연계 대부업체를 두는 방식으로 영업했는데 2020년 8월27일 온투법이 시행되면서 P2P 금융업의 법적 근거가 별도로 마련됐다.

[THE FINANCE] “대출 갈아타기로 금리 4.5%포인트 낮출 수 있어요”
P2P대출 구조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중앙기록관리관리(P2P센터) 제공>

신용대출잔액이 가장 많은 피플펀드는 신용대출잔액이 한 달 전(731억원)보다 30%가량 늘었다. 피플펀드는 기존 금융사에서 저평가돼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중저신용자를 자사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으로 재평가해 더 낮은 중금리대출을 제공해 왔다.

피플펀드가 지난달 27일 창립 7주년을 맞아 공개한 '중금리 대환대출(대출 갈아타기) 취급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신용대출 고객 8013명 중 절반 이상인 56.11%가 기존 대출 금리를 낮추거나 한도를 증액해 중금리 대출로 갈아탔다. 이들은 기존 보유 대출보다 금리를 평균 4.5%포인트 낮췄고, 한도는 1389만원에서 2644만원으로 1255만원 늘어났다. 대환대출 상품은 평균 45개월 보유, 원리금균등상환방식이어서 1인당 271만 원의 이자를 절감한 셈이다.

카드론(카드장기대출)을 이용하다가 갈아탄 고객이 48.5%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저축은행(26%), 캐피탈(13.8%) 등 순이었다. 성별로 보면 피플펀드 중금리 대환대출 이용 고객의 79.9%가 남성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30대가 51.9%로 가장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40대(31.2%), 20대(11.4%), 50대(5.4%), 60대 이상(0.1%) 순서로 많았다.

지난달 24일 기준 피플펀드의 누적 대출취급액은 1조3122억원, 대출잔액은 250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900억원이 넘는다. 지난 1월 기준 피플펀드의 손실률은 2.49%로 나타났다. 피플펀드 관계자는 "저축은행 평균 연체율이 작년 9월 기준으로 5% 수준인 점을 감안할 때 절반도 안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1월 한 달간 피플펀드 신용대출을 조회한 고객 수는 51만6835명으로, 지난해 6월 온투업으로 등록하기 전과 비교할 때 10배 이상 급증했다. 피플펀드는 이 가운데 대출 실행이 가능한 예상 고객 비중을 42.5%로 보고 있다. 대출 대기 수요는 월 22만명 수준으로 파악된다.

피플펀드는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관련 시스템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김대윤 피플펀드 대표는 "올해를 기점으로 과거 7년을 뛰어넘는 도약과 중금리 대출 본격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피플펀드는 자사 앱을 통해 24시간 대환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기존 보유 대출 내역과 대출 조건을 순차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금리는 최저 연 3.5%~최고 연 18%다. 1월 말 기준 평균 금리는 10.82%다.

렌딧도 최근 대출수요자 전용 앱을 선보였다. 렌딧은 2015년 설립 이후 업계에서 유일하게 중금리 개인신용대출에 집중하고 있는 회사로, 다른 회사들이 규모가 큰 부동산 담보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로 눈을 돌릴 때에도 1금융권과 2금융권 사이 틈새 대출 시장 확대에 힘썼다. 온투법 제정 과정에서 다양한 중금리대출에 관한 데이터와 전세계 P2P금융산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며 업계를 대변하기도 했다. 렌딧은 빅데이터로 고도화된 렌딧 신용평가모형(LSS) 등 자체개발 평가모델을 통해 은행에서 거절당한 소비자에게 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제공한다.

김수현기자 ksh@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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