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엽고 힙한 두꺼비, MZ세대 마음에 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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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고 힙한 두꺼비, MZ세대 마음에 쏙
2020년 8월 서울 성수동에 첫 오픈한 두껍상회에서 한 고객이 포토존 앞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제공>

하이트진로의 진로를 대표하는 캐릭터 '두꺼비'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처음에는 뉴트로 소주 '진로 이즈 백' 열풍에 얹혀가는 듯했던 두꺼비는 이제 2030세대 사이에선 '두껍상회'를 통해 소주의 인기를 앞지르는 추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1월 말까지 두 달여간 서울 강남에서 운영한 '두껍상회 강남'은 일 평균 1300명, 총 8만여명이 방문했다. 지난 2020년 8월 서울 성수동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었을 때보다 방문객이 10배 가까이 늘었다. 18개월간 10개의 스토어를 열어 총 18만명이 '두꺼비'를 보러 왔다.

두꺼비 열풍의 시작은 '뉴트로'였다. 하이트진로는 2019년 진로 소주에 '뉴트로' 감성을 입혀 24년 만에 재출시했다. '진로 이즈 백'의 등장이었다.

새 진로는 뉴트로 열풍 속에서 옛 것을 흥미롭게 받아들이는 20대를 공략해 젊고 트렌디한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이와 함께 전통의 캐릭터인 두꺼비를 활용한 마케팅을 기획했다. 단순히 상권을 돌며 신제품을 홍보하는 방식은 MZ세대에게 통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였다.

처음에는 기존 진로 두꺼비 캐릭터를 사용할 것인지, 기존 캐릭터를 재해석해 MZ세대에 맞는 두꺼비를 개발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메인 타깃을 2030으로 정하면서 기존 올드한 두꺼비 캐릭터보다는 MZ세대에 맞는 귀엽고 엉뚱한 이미지의 캐릭터가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튀어나온 배와 짧뚱한 팔다리, 초롱초롱한 눈망울의 외모를 강조한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 냈다.

'어른이 문방구'를 표방한 두껍상회는 두꺼비 캐릭터를 국민 캐릭터로 키워낸 신의 한 수였다. 문방구를 전전했던 꼬마들이 이제는 술잔을 부딪치는 어른이 됐고, 그들에게 어린시절의 향수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의미있는 공간을 선보이고자 했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두껍상회는 번화가보다는 각 지역의 역사와 스토리를 담고 있는 '라이징 스트리트'를 중심으로 오픈해 왔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지역의 특징을 잘 돋보이게 하기 위해 지역과 연관된 캐릭터와 지역 굿즈를 계속해서 개발 중"이라며 "현지 주변 상점과 상생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를 찾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껍상회에서는 현재 140여종의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 이 중 가장 인기가 좋은 품목은 진로 소주잔과 홈쏘맥잔이다. 업소에서만 볼 수 있는 소주잔과 맥주잔이 일반 소비자들에게 '희귀템'으로 여겨진 것으로 판단된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출시 4년차를 맞은 올해엔 두껍상회를 더 많은 지역에 오픈할 예정"이라며 "진로 소주가 그러하듯 전 세대, 전 지역을 아우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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