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LG전자에 따르면 LG 스마트TV를 통해 전 세계에 제공 중인 애플리케이션 수가 지난해 2000개를 넘어섰다. 지난 2019년 말과 비교하면 30% 이상 늘어난 수치다.
특히 코로나19 특수 상황에서 TV가 OTT(오버더톱) 시청이나 비대면 교육에 활용하는 고객 수요가 늘어나면서 교육과 엔터테인먼트 앱 개수가 50% 가까이 늘어났다. 지난해 론칭한 교육 서비스 구독 서비스 하이브로가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댄스 강습 플랫폼 원밀리언홈댄스, 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라이브나우 등 MZ세대 취향저격 서비스를 확대 중이다.
아울러 TV업계 최초로 제공을 시작한 엔비디아 지포스나우를 포함해 구글 스타디아 등 게이머들을 위한 다양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관련 계열사인 그라운드엑스와 협업해 카카오의 디지털지갑 클립에 보관중인 NFT 작품을 TV에서 감상할 수 있는 드롭스갤러리 서비스도 이달 중 론칭한다.
해외에서도 다양한 영역의 앱 서비스가 지속 확대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고령자들을 위한 원격 의료·돌봄서비스 인디펜다 앱을 제공하고 있으며, 북미와 유럽 주요 국가에서는 홈트레이닝 플랫폼 펠로톤 앱을 선보이는 등 고객들의 TV 시청경험을 지속 확장하고 있다. 이는 최근 TV의 역할이 방송 시청에 그치지 않고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스마트 콘텐츠 제공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것에 기인한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전 세계에 출하되는 TV 가운데 스마트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9년 79.4%에서 지난해 88.6%까지 늘어났다. 지난해 판매된 LG TV 가운데 스마트 TV 비중은 95%에 육박한다. 회사가 자체 분석한 고객 시청 데이터에 따르면 TV로 방송 시청이 아닌 스마트 콘텐츠를 사용하는 빈도는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LG전자는 최근 출시한 프로젝터 '시네빔 레이저 4K' 신제품 2종과 이동식 무선 스크린 제품 '스탠바이미'에도 웹OS를 탑재해 LG 채널은 물론 다양한 OTT 서비스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게 하는 등 고객경험 차별화를 강조하고 있다. 앞으로도 차별화된 화질은 물론 다양한 고객들의 취향과 사용성을 고려한 콘텐츠를 고도화한다는 목표다. 회사는 외부 TV 업체에도 웹OS 플랫폼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초 시작한 웹OS TV 플랫폼 사업은 올해 공급 업체를 100여곳까지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정성현 LG전자 HE컨텐츠서비스담당은 "TV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고객 취향을 고려한 콘텐츠를 지속 탑재하며 차별화된 시청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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