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6일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영향으로 확진자가 급증하자 '스마트 방역'과 '경제 부스터샷'을 제안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강남역 11번 출구 앞에서 현장유세를 하면서 "코로나19 방역이 이제 대전환점에 왔다"면서 "경제 부스터샷으로 국민들이 최소한의 경제생활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9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급증하자 새로운 방역체계와 경제 대책 방안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 후보는 "이제 코로나는 봉쇄가 불가능하다"며 "다른 선진국처럼 방역체계를 유연하고 스마트하게 바꿔 경제적 고통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자영업자·소상공의 지난 2년간 누적 손실을 정부가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며 "당선 즉시 대규모 긴급 추경(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거나 국가 긴급재정명령권을 발동해서라도 40조∼50조원으로 추산되는 국민의 피해를 반드시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50조원은 많지 않다"면서 "가계 부채는 떨어뜨리고 국가부채는 문제 되지 않을 정도까지 감수하는 게 정부 운영의 기본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와 함께 "투자 기회를 늘려드리겠다"면서 "주식시장이 불공정하게 흘러가지 않도록 하면 기회가 생긴다. 불공정한 주가조작 등은 발본색원할 뿐 아니라 그런 짓을 한 사람들은 1회만으로 완전히 퇴출하겠다"고 했다. 이어 "가상자산시장을 육성해 전 국민에게 국토개발과 관련해 가상자산으로 투자할 기회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노마스크' 유세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수없이 지적하는데도 자꾸 마스크 벗어서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높인다"면서 "누구라고는 얘기는 안 하겠지만 아주 사소한 규칙일지라도 정말 경미한 합의일지라도 지도자란 사람이, 리더가 되겠다는 사람이 먼저 지켜야 하는데 가장 많이 어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전날인 15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가진 출정식에서 마스크를 벗고 유세를 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16일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열린 현장유세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