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호황에 `1조클럽` 증권사 쏟아졌다

미래에셋 3년 연속 달성 유지
NH투자·삼성증권 가입 확정
올해는 수익 악화 전망 제기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증시 호황에 `1조클럽` 증권사 쏟아졌다
증권사 2021년 영업이익 현황.

미래에셋증권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기며 '1조원 클럽'을 유지한 가운데 증시 호황에 힘입어 추가적으로 4개의 증권사가 1조원 클럽에 가입할 전망이다. 다만 지난해 호실적을 뒤로한 채 올 들어서는 증시 거래대금 감소 등으로 실적이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을 웃돈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이다. 아직까지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 역시 무난하게 1조원대 달성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20년 증권사 최초로 '1조원 클럽'에 가입한 가운데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대를 달성했다.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3.01% 증가해 역대 최대 규모인 1조485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연간 세전순이익은 44.05% 증가한 1조6425억원, 당기순이익은 42.29% 증가한 1조1872억원이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국내외 수수료 수익 증가, 위험 관리를 통한 안정적인 운용 손익, 대형 기업공개(IPO) 성공, 해외법인 활성화 등으로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이뤘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창사 이래 첫 영업이익 1조원대를 달성했다.잠정 실적 기준으로 NH투자증권의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7.2% 증가한 1조3167억원을 기록했다. 주식 위탁매매와 기업금융(IB) 부문 등의 수수료 수익 증가와 이자 수지 개선 등이 실적을 이끌었다고 NH투자증권 측은 설명했다. 삼성증권의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은 93.4% 늘어난 1조3111억원으로, 리테일, IB, 운용 등 각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미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연결 영업이익이 1조637억원으로 이미 1조원을 넘어섰다. 키움증권도 같은기간 9608억원으로 1조원에 근접했다.

증권사들의 호실적 속에 주주환원 정책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주주들에게 보통주 300원, 1우선주 330원, 2우선주 300원 등의 현금배당을 하고 1740억원 규모의 자사주 2000만주를 소각할 예정이다. 삼성증권도 주당 배당금 3800원, 메리츠증권은 보통주(100원)·종류주(283원)에 현금 배당을 할 예정이다.

다만 지난해 실적과는 달리 올해에는 증권업계 환경이 악화돼 수익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대신증권은 최근 증권업종에 대한 리포트를 통해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투자의견을 한 단계 낮춘 바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1년 증권사들은 거래대금 폭증, IPO 활황 등에 힘입어 역사상 유례없는 순이익을 기록했다"며 "역대 최고 실적에 대한 부담이 있고 올해 이익 감소가 불가피 하다"고 밝혔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증시 및 주변 자금 흐름을 고려하면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 둔화가 작년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영석기자 ysl@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가장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