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HDC현산, 영업정지 불가피…신용등급 하향 검토"

"연내 만기도래 유동화증권 1.9조, 상환과정·대응능력 검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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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신용평가에 이어 한국신용평가도 HDC현대산업개발의 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대상에 올렸다. 한신평은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의 중대성을 감안해 영업정지 처분이 불가피할 것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한신평은 광주 화정아이파크 신축공사 현장의 붕괴 사고 이후 HDC현대산업개발과 HDC의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할 가능성이 증대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수시평가를 통해 HDC현대산업개발과 HDC를 신용등급 하향 검토 대상에 올렸다고 26일 밝혔다.

한신평은 "사고 현장과 관련한 원가 및 비용 부담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특히 전체 전면 철거 후 재시공하는 방안이 결정될 경우 장기간의 준공 지연, 추가 공사에 따른 원가 투입, 수분양자 보상 등으로 손실 및 자금 소요가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또 "분양 차질, 수주 경쟁력 저하 등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면서 분양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금융비용 누적, 분양대금 유입 지연, 시공계약 취소 가능성 등으로 인해 수익성과 현금흐름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를 작성한 선지훈 애널리스트는 "최근 발생한 사고의 중대성, 파급 영향 등을 고려할 때 HDC현대산업개발의 영업정지 처분이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면서 HDC현대산업개발의 매출에서 주택사업 비중이 70% 이상인 점을 고려할 때 "영업정지 처분으로 상당 기간 신규수주가 제한되고 수주역량이 저하된다면 수주잔고 축소와 더불어 본원적인 사업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도 했다.

만기 도래 유동화증권의 차환 리스크와 관련해 선 애널리스트는 "2021년 말 현재 별도기준 약 1조9000억원의 현금성자산과 HDC현대산업개발 및 계열 차원의 보유 부동산에 기반한 대체자금조달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금번 사고 이후 금융시장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약화된 상황으로 향후 유동화증권의 차환 및 상환 과정과 대응 능력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평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올해 만기 도래 HDC현대산업개발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과 유동화단기사채(ABSTB) 규모는 약 1조9000억원이다.

앞서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24일 "올해 1분기에 만기가 도래하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유동화증권 규모가 현금성자산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면서 "사고의 영향이 지속 확대되면서 유동화증권 차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HDC현대산업개발과 지주회사인 HDC의 장단기 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대상에 올렸다.김현동기자 citizen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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