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방문 중 광구 화정동 아이파크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실종자 가족대피소 찾아
李 "당 국토위원들과 실태 파악, 사고 유발자 충분한 책임 지도록 노력"
"구조대원 중심 실종자 수색, 현산도 해야할 일 많아…야당으로서 역할 다하겠다"
李 "당 국토위원들과 실태 파악, 사고 유발자 충분한 책임 지도록 노력"
"구조대원 중심 실종자 수색, 현산도 해야할 일 많아…야당으로서 역할 다하겠다"
이 대표는 호남권 1박2일 순회 첫날인 이날 붕괴 사고 실종자 가족대피소에서 "지난해 6월 당 대표로 당선된 뒤 처음 광주에 와서 (동구) '학동 붕괴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했던 기억이 난다"며 "또 한 번 안전사고가 일어나 마음이 아프다"고 가족들을 위로했다.
이 대표는 "실종자 수색에 방해가 될까 염려돼 방문이 늦었다"며 "당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이번 사고의 실태를 파악하고, 사고를 유발한 이들이 충분한 책임을 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이 대표에게 "이번 붕괴 사고는 비단 광주만의 문제가 아니라 건설 현장 전반에 대한 문제"라면서 "구조대원분들이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수색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대표로서 작업 전반을 면밀히 살펴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현재 구조대원을 중심으로 수색이 진행되는데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이 해야할 일이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실종자를 수색하는 데 야당으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후 실종자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붕괴사고 피해자 가족협의회 대표와 함께 붕괴 아파트 내부를 둘러봤다.
앞서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은 광주 서구 화정 아이파크 아파트 2단지 공사현장에서는 지난 11일 오후 3시46분쯤 신축 중이던 39층 아파트 1개 동 일부가 붕괴했다. 현장에서 일하던 노동자 1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5명은 실종 상태다.
붕괴사고 원인은 시공사의 부실 공사로 좁혀지는 가운데 불법 재하도급 계약 비리 의혹이 떠오르고 있다. 이날 광주 서구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수사본부(광주경찰청) 브리핑에 따르면 협력업체가 지난해 말 원청인 현대산업개발 현장 책임자의 지시에 따라 지난해 말 36~37층에 설치된 지지대(동바리)를 철거한 채 사고 지점에서 무리하게 콘크리트 타설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역보'(역 T자 형태 수벽, 창이나 문을 내기 위해 설치하는 벽)를 무단 설치한 것도 붕괴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총 7개의 역보가 설치돼 수십톤의 무게가 가중된 지점이 39층 가운데 붕괴가 진행된 곳과 겹친다는 것이다.
추가로 경찰은 철근 콘크리트 공사를 하도급받은 A회사가 불법이나 편법 재하도급으로 공사를 진행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A사 대표를 별도로 입건했다. 하도급을 맡은 A사가 직접 콘크리트 타설을 해야 했지만, 펌프카 장비 업체 B사 소속 외국인 작업자들이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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