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 대북제재 주역 `필립 골드버그`, 주한 美 대사로 부임하나

오바마 정부 초기 대북제재 조정관…中에 안보리 1874호 제재 적극 이행 요청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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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신임 주한미국대사에 필립 골드버그(65) 주콜롬비아 미국대사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26일 구체적인 이름은 알리지 않으면서도 "현재 내정자가 우리 정부에 통보가 된 상태"라고 밝혀 절차가 진행 중임을 확인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미국이 주한대사를 내정, 한국에 '아그레망'(상대방 국가의 임명 동의 절차)을 요청했느냐는 질문에 "이 문제는 우리 정부가 발표할 문제가 아님은 충분히 이해하고 계시리라 생각한다"면서도 내정자가 있다는 점은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 정부가 답변한)아그레망이 미국에 도착하면 미국 상원의 인준 절차가 있고, 그 뒤에 임명이 되고 신임장이 제정되고 수여하는 절차로 (주한대사 임명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신임 주한미국대사에 필립 골드버그(65) 주콜롬비아 미국대사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버그 내정자는 한국에서 인지도는 높지 않지만 성 김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마찬가지로 미국 직업 외교관 중 최고위직인 '경력대사(career ambassador)' 타이틀을 달고 있는 베테랑으로 알려졌다. 2013~2016년에는 주필리핀 미국대사를 지내, 성 김 대표의 전임자이기도 하다.

골드버그 내정자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초기인 2009~2010년에는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제재 전략을 총괄 조정하는 자리인 국무부 대북 유엔제재 이행 조정관을 지냈다. 골드버그 내정자는 재임 기간 중국에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1874호의 적극적인 이행을 요청,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밀반입하려던 전략물자를 봉쇄하고 이를 언론에 공개하도록 했다.

이에 실제 골드버그 내정자가 공식 지명 후 상원 인준을 받아 한국에 부임할 경우, 북한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을 재개하려는 시점에 바이든 행정부가 '매파 대북제재 전문가'를 한국에 보내는 것이 된다. 다만 통상 미국 상원의 인준 절차에 수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에 문 대통령의 임기 내에 신임 대사로 부임할 가능성은 높지 않을 전망이다.임재섭기자 yjs@dt.co.kr

강력 대북제재 주역 `필립 골드버그`, 주한 美 대사로 부임하나
26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오미크론 대응 점검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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