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여론 무서웠나… 中, 갑자기 `인터넷 정화`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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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여론 무서웠나… 中, 갑자기 `인터넷 정화` 캠페인
사이버 공간을 형상화한 CG[글로벌타임스 발행 사진 캡처]

중국 당국이 춘제(중국의 설) 연휴를 앞두고 대대적인 '인터넷 정화' 캠페인에 착수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당국이 비판적인 여론을 차단하기 위해 이번 인터넷 정화 캠페인을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6일 로이터통신과 중국의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 당국인 국가사이버정보판공실(CAC)은 전날 춘제 연휴를 전후로 지난 22일부터 인터넷 정화 캠페인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CAC는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계정을 통해 발표한 통지문을 통해 중국인들이 건전하고 축제다운 분위기 속에서 춘제 연휴를 즐길 수 있도록 온라인상에서 불법적인 정보 또는 '가짜 뉴스'를 유포하거나 혼란을 야기하는 온라인 계정을 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CAC는 한 달간 이뤄지는 CAC의 이번 인터넷 정화 캠페인 기간 사이버 폭력, 사회적 이슈에 대한 루머 유포 행위와 함께 혼란스러운 온라인 '팬클럽' 활동의 재발 방지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디지털 훙바오(붉은 봉투) 제공을 미끼로 한 온라인 사기 행위도 집중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다. 훙바오는 춘제 때 붉은 봉투에 돈을 넣어 주고받는 풍속으로, 우리나라의 세뱃돈과 비슷하다. 디지털 홍바오는 은행 계좌와 연결된 모바일 계정을 통해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중국 인터넷 당국의 춘제 인터넷 정화 캠페인은 춘제 연휴를 앞두고 중국에서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관심을 끈다.

올해 연휴에는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등으로 춘제 이동이 제한됨에 따라 인터넷 이용자들이 어느 해 춘제 때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푸단대 국제관계·공공사무대학원의 션이 교수는 춘제 기간 사이버 공간의 혼란 행위를 단속하는 것은 효과적인 사이버 공간 관리 방안이라고 지적했다.

한편으론 CAC가 중국 당국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을 차단하기 위해 이번 인터넷 정화 캠페인을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한다. 중국 당국은 온라인상의 혼란스러운 '팬덤' 행위를 바로잡는다는 명목으로 지난해 5월부터 두 달간 '칭랑(淸朗)'이라는 이름으로 인터넷 정화 캠페인을 한 바 있다.

중국 당국은 올해 하반기 중국 공산당 제20차 당대회를 앞두고 온라인 공간을 대상으로 전방위적인 통제를 하고 있다. 20차 당대회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장기 집권을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성기자 kds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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