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내부서도 "양자토론만 한다면 불공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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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내부서도 "양자토론만 한다면 불공정"
심상정(왼쪽) 정의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법원의 '이재명·윤석열 양자 TV토론'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결론에 앞서 '불공정 담합 토론'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중진 이상민 의원 등이 양자 토론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안 후보는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양자 토론은) 불공정·독과점·비호감 토론"이라며 "만약 (법원에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다면 당 차원에서 여러 대응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날 국회에서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저는 미래에 대한 이야기와 우리나라의 생존 전략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네거티브하기 굉장히 힘든 환경이 될 수 있다"며 "거대 양당이 봐서는 내가 방해꾼으로 보일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날 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부장 김태업)에서 열린 양자 TV토론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사건 심문에 직접 나와 "양자 토론은 양당의 담합에 의해서 양당의 주문 생산된 토론"이라며 "양자 토론은 소수자 목소리를 배제함으로써 민주주의 원칙을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동안 6개 방송사로부터 4자 토론 제안서를 공식 문서로 받았는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거절한다는 이유로 방송사가 독립 추진하던 토론회가 무산됐고, 양당이 주문한 토론을 추진한다는 것은 방송 독립성을 규정하는 방송법을 어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양자TV토론을 추진 중인 지상파 3사는 이날 심문에서 법률 대리인을 통해 "지지율 1, 2위를 다투는 두 후보가 양자 토론을 합의함에 따라 방송 3사 공동주관으로 두 후보에 대해 알권리를 보장하고, 후보 선택권을 부여하고자 하는 공익적 목적에서 양자 토론회를 방송하기로 한 것"이라고 반론을 폈다.

한편 지난 24일 민주당 이상민 의원은 "당연히 (토론에) 모두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아무리 방송사와 후보끼리의 협의한 것이라도 그 절차는 공정하고 누가 봐도 공평해야 하는데 양자만 토론한다면 불공정하다"고 말했다.

한편 심 후보 측과 안 후보 측이 각각 지상파3사를 상대로 낸 양자TV토론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은 26일 법원에서 결론이 날 예정이다. 심 후보 측은 서울남부지법에 안 후보 측은 서울서부지법에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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