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이틀새 114P 폭락… 패닉에 빠진 증시

전쟁 임박·美 긴축 리스크 작용
외국인 4712억 순매도 하락 주도
국고채 금리 단기물 중심 급등
원·달러 환율 1200원 턱밑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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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이틀새 114P 폭락… 패닉에 빠진 증시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우려 속에 우크라이나발 전쟁 위기라는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쳐 25일 국내 금융시장이 패닉(공황)에 빠졌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2700선을 간신히 지켜냈고, 국고채 금리가 뛰면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원·달러) 환율은 1200원선까지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거렸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에 따른 긴축기조 전환에 대한 불안 심리에 지정학적 이벤트까지 더해지면서 투자자들이 심리적 공황 상태에 빠진 것으로 분석했다.

25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71.61포인트(2.56%) 폭락한 2720.38로 마감했다. 장중 3% 넘게 하락하며 2700선을 위협받았다. 코스닥 또한 25.96포인트(2.84%) 급락한 889.44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가 900선을 내준 것은 지난해 3월 11일 장중 890.97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10개월 만이다.

국고채 금리도 단기물을 중심으로 급등했다.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 대비 6.2bp(1bp=0.01%포인트) 오른 연 2.174%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18년 6월18일 연 2.178% 이후 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2년물과 5년물도 각각 4.1bp, 5.7bp 오른 1.960%, 2.393%를 기록했다.

원화 가치 하락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1200원선을 위협 받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5원 오른 1198.6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0.1원 내린 1196.0원으로 시작해 오후 12시30분께 1199.7원까지 올라서면서 1200원선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지정학적 갈등에 시장 혼란이 가중되면서 신흥시장 자금 이탈을 야기해 이미 시작된 국내 증시 외국인 수급 불안이 단기적으로 증폭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대한 시장 불안감이 정점까지 치달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4712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기관은 1712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5877억원을 순매수했다.

김영한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증시 불안감이 고조되던 와중에 시장에서 폭발력을 가늠하기 어려운 우크라이나 변수까지 발생했다"며 "시장에선 예측 불가한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고, 이에 따른 불확실성과 시장 불안정성이 정점으로 치달은 상황"이라고 말했다.김 교수는 "국내 시장은 외국의 투기적 자본이 회피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외국인 수급 불안이 단기적으로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다른 개도국과 비교하면 국내 시장은 건실한 상황이라 소나기성 자본이탈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작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여다정기자 yeop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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