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유동성 위험에 신용등급 강등 위기

나이스신용평가, HDC·HDC현대산업개발 신용등급 하향검토 대상 지정
"유동화증권 차환 불확실성에 단기 유동성 부담"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HDC현산, 유동성 위험에 신용등급 강등 위기
서울 현대산업개발 본사 모습. 연합뉴스

광주 주상복합아파트 공사장 붕괴 사고 여파로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과 지주사 HDC가 신용등급 하향검토 대상으로 지정됐다.

25일 나이스신용평가는 사고에 따른 부정적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두 회사의 장·단기 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으로 지정했다. 또 향후 부정적 영향이 확대 또는 현실화 될 경우 등급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나이스신용평가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장·단기 신용등급을 각각 A+, A2+로 부여하고 있다. HDC에 부여한 장기 신용등급은 A+다.

먼저 나이스신용평가는 사고와 관련 △사고로 인한 손실 규모 △유관기관의 사고원인 조사 결과에 따른 회사의 귀책 범위 및 이로 인한 사업적·재무적 부담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 조치로 인한 영향 △ABCP 등 유동화 조달자금의 재조달 상황 등 네가지 모니터링 요소를 발표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사고로 인한 손실 규모는 최소 30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되며, 이후 사고원인 조사 결과에 따라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질 경우 신규수주가 중단되며 사업경쟁력 저하 및 재무적 부담 증가가 불가피한 것으로 전망됐다.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조치에 따른 사업장 별 예상원가 증가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나이스신용평가는 유동화 조달자금 차환 여부와 관련해 집중 모니터링하며 "단기적으로 유동화증권의 차환 여부가 회사의 유동성 상황 및 재무부담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사고 여파가 크게 확대된 이후 최초 만기도래하는 1월 28일 ABSTB에 대한 차환 여부가 매우 중요하게 판단됨에 따라, 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은 사고 직후인 지난 14일 만기가 도래한 전자단기사채(ABSTB) 1100억원을 정상적으로 차환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만기가 도래하는 유동화증권 규모는 1분기 중에만 총 1조 5948억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 1조9000억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도 높은 수준이다.

가장 빠르게 만기가 도래하는 유동화증권은 오는 28일 만기인 총 2300억원의 전자단기사채다. 이후 2월 중 만기가 도래하는 유동화증권은 8462억원, 3월 중으로 만기 도래하는 유동화증권은 5186억원으로 파악된다.

한편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도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유동화증권 관련 차환위험을 들여다보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1분기 만기도래 PF 유동화증권 규모가 약 1조원에 이르지만, 가용 현금성자산으로 단기적으로 대응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면서도 "다만 차환 발행 차질이 장기화된다면 유동성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어, 만기도래 유동화증권의 차환 여부와 유동성 대응능력에 대해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다정기자 yeopo@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가장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