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급한 민주당 `586용퇴론` 확산… 인적쇄신 바람 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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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한 민주당 `586용퇴론` 확산… 인적쇄신 바람 불까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24일 경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시장에서 즉석연설을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586(50대, 80년대 학번, 60년대 출생) 세대' 용퇴론 여론이 커지고 있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에 이어 강훈식 의원도 용퇴론에 무게를 실었고,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반성하고 새로 시작하겠다는 각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본부장인 강 의원은 24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 내 '586 용퇴론'이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 "가시화될 수 있는 여지도 충분히 존재한다"면서 "그런 흐름을 이야기하는 586 당사자의 목소리가 꽤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선의 절박한, 절실함에 대한 당내 목소리"라고 말했다.

민주당에서 그간 조금씩 흘러나왔던 586 용퇴론에 불을 붙인 것은 586그룹으로 꼽히는 김종민 의원이다. 김 의원은 전날인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권교체가 아닌 정치교체를 해야 한다"면서 "386 정치가 민주화 운동의 열망을 안고 정치에 뛰어든 지 30년이고, 그동안 국회의원도 하고, 장관도 하고, 청와대 일도 했으나 그 30년 동안 대기업 중소기업 임금격차가 80%에서 50%대로 더 악화됐고, 출산율은 세계 최저다. 총체적 민생 위기"라고 지적했다.

586 용퇴론에 신중하게 접근하던 이 후보도 적극성을 띄기 시작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이천 중앙로 문화의거리에서 기자들로부터 586 용퇴론에 대한 질문을 받고 "국민들께 조금이나마 (민주당이) 반성하고 새로 시작하겠다는 각오의 뜻으로 받아들여 줬으면 좋겠다"며 "민주당이 국민들의 기대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는 생각이 분명한 것 같다. 저 자신도 노력할 것이고, 민주당도 지금까지 나름 노력했다"고 말했다. 다만 "특정 정치인의 진퇴에 관한 문제는 제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에서 586 용퇴론이 불거진 것은 이 후보의 지지율이 답보상태 일 뿐 아니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게 우위를 빼앗긴 탓이 크다. 더군다나 이 후보의 개인적인 논란 외에도 '정권교체' 여론이 더 크다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민주당의 '기득권'으로 분류되는 586의 용퇴 없이는 돌파구를 찾기가 힘들다는 위기감이 당에 퍼지고 있는 것이다. 이 후보의 측근으로 분류된 정성호 의원 등 일명 7인회가 이날 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임명직을 일체 맡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 역시 기득권 내려놓기의 일환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박상철 경기대학교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민주당이 다급하다 보니 용퇴론이 커지고 있는 것"이라며 "이 후보가 여론전에서 고전하고 있는 큰 이유가 정권심판론이 강하다는 것을 고려하면 민주당 기득권인 586세대가 물러나는 것은 큰 상징성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이라는 큰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내 586세대들이 상당한 압박을 느낄 것"이라며 "대선은 코앞이고 총선은 2년 뒤라는 것을 생각하면 용퇴를 선언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예측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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