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대란에 車 생산라인 스톱] 리튬 303% 폭등… 차업계, 안팎으로 전쟁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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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대란에 車 생산라인 스톱] 리튬 303% 폭등… 차업계, 안팎으로 전쟁터
대만 TSMC 공장 전경. TSMC 홈페이지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에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 압박까지 더해지면서 올해 신차 가격이 급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코발트, 니켈 등 배터리 주요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있는 데다, 전기차 1대당 정부 보조금이 축소되면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가격 인상폭은 한층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24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반도체 핵심 소재인 희토류는 지난 21일 기준 킬로그램당 472.5달러로 작년 7월 말보다 16.2%달러 폭등했다.

같은 기간 배터리 소재 중 하나인 니켈 가격은 톤당 2만4000달러로 20.7% 급등했고 코발트는 톤당 7만1645달러로 36.7%, 탄산리튬은 킬로그램당 342.5달러로 302.9% 각각 올랐다.

여기에 자동차 강판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은 작년 하반기 안정세를 보이다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21일 기준 가격은 톤당 131.3달러로 지난해 11월19일보다 261.5%나 급등했다.

업계에서는 원자재 가격이 이처럼 급등한 요인중에 하나로, 자동차 산업이 전동화, 소프트웨어 등 미래차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여기에 이들 원자재 공급처인 중국이 미중 분쟁의 당사국으로,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불확실성은 더 커지고 있다.

또한 반도체의 경우 원가 상승에 더해 수급난까지 겹치면서 가격 인상이 지속되고 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경우, 작년 초부터 수차례 가격을 올린 데 이어 올해도 추가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TSMC는 작년 4분기 4382억 대만달러(19조원)의 매출을 올려 6분기 연속 최대치를 경신하며, 반도체 호황 덕을 톡톡히 봤다.

이처럼 반도체 수급난에 더해 주요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올해 신차 가격도 크게 오를 전망이다. 양재완 한국자동차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수급 문제와 니켈·코발트 가격 인상으로 내연기관차-전기차 가격 동등화가 지연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여기에 올해 전기차 1대당 보조금 규모가 축소되면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가격 인상 폭은 한층 더 커질 전망이다. 정부는 최근 전기차 보조금 상한선을 기존 8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낮췄고, 100% 지급 대상 가격대도 종전 6000만원에서 550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반도체 대란으로 신차 생산이 지연되고, 가격 인상까지 예고되면서, 시장에서는 중고차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일부 전기차는 보조금이 적용되는 신차 실거래 가격보다, 보조금 대상이 아닌 중고차 가격이 더 높게 거래되는 역전 현상까지 발생했다.

실제로 아이오닉 5의 롱레인지 모델의 신차 가격은 4980만~5755만원인데, 직영 중고차 케이카의 경우 4000만원 후반에서 5000만원 초중반대로 신차와 비슷한 가격대에 거래되고 있다.

케이카 관계자는 "아이오닉5, EV6 등 인기 전기차 모델의 경우 지역별 차이가 있지만 중고차 가격이 신차 실구매가 보다 높게 형성되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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