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대란에 車 생산라인 스톱] 현대차 이어 도요타 셧다운… 필리핀 오미크론발 악재까지 덮친다

도요타 내달 日 8개 공장 일부중단
한국 GM은 넉달째 부평공장 멈춰
필리핀서는 후공정 중단 우려까지
제조 봉쇄시 6개월 140만대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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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대란에 車 생산라인 스톱] 현대차 이어 도요타 셧다운… 필리핀 오미크론발 악재까지 덮친다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최근 미국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한 데 이어 일본 도요타가 이달에서 내달까지 셧다운(일시 가동중단)에 돌입한다. 여기에 필리핀 지역의 오미크론 확산으로 차 반도체 수급난이 다시 재연되면서, 연초부터 불안한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24일 도요타 공식 홈페이지에 공지된 바에 따르면, 일본 도요타는 내달 1~19일 일본 8개 공장에 대해 일부 셧다운(일시 가동중단)에 들어간다. 도요타는 이를 통해 내달까지 15만대를 감산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로 인해, 도요타가 당초 계획했던 연간(2021년 4월~2022년 3월) 판매량 900만대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도요타는 반도체 부족난 때문에 지난해 당초 목표인 930만대에서 30만대를 축소한 바 있다.

도요타는 앞서 지난 21일과 22일, 24일에도 일본 내 공장 11곳에서 셧다운을 시행한 바 있다. 도요타는 앞서 지난해 5월부터 셧다운을 반복해오다 7개월 만인 12월 정상 가동에 들어갔지만, 반도체를 비롯한 핵신 부품 수급난으로 한달 만에 다시 생산에 차질을 빚게됐다.

도요타 뿐만 아니라 현대차도 지난 18~19일 미국 앨라배마공장 가동을 중단했으며, 미국 제네럴모터스(GM)와 일본 혼다도 현지서 셧다운을 반복하고 있다. 특히 한국GM의 경우, 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 인천 부평공장을 정상 가동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도체 수급난으로 차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필리핀 지역의 오미크론 확산으로 자동차 업계의 셧다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필리핀은 이달 초만 해도 하루 확진자가 1만여명 수준이었지만, 지난 16일에는 4만명에 육박하는 등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필리핀에는 미국 전력 반도체 기업인 온세미와 독일 인피니온이 인수한 마이크로컨트롤유닛(MCU) 생산기업 싸이프레스의 반도체 후공정 시설이 위치해 있다. 말레이시아에 비해 반도체 후공정 규모는 작지만, 현지 생산이 차질을 빚을 경우, 자동차 업계로서는 추가 감산이 불가피해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최근 보고서를 내고 "필리핀에서 코로나19 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요한 OSAT(후공정)가 일시 중단될 우려가 크다"면서 "잠재적 노출은 말레이시아보다 적지만 완전한 제조 봉쇄가 시행될 경우 6개월 이내에 최대 140만대의 차량 생산에 차질이 우려된다"라고 전망했다.

반도체 공급망이 다시 위기에 봉착하면서, 전 세계 차 메이커의 생산 목표 달성에도 빨간불이 들어온 상황이다. 이동헌 현대차그룹 경제산업연구센터 자동차산업연구실장은 이달 초 열린 온라인 세미나에서 올해 글로벌 자동차 수요를 지난해 보다 7.5% 증가한 8209만대로 추산한 바 있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를 432만3000대, 기아는 315만대로 작년보다 각각 11.1%, 13.4% 상향했다. 그러나 연초부터 반도체 부품난이 다시 가속화됨에 따라, 올 생산목표 달성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유영호 한국자동차연구원 모빌리티산업정책실장은 "차량용 반도체 업황은 올 상반기까지는 작년 수준의 어려움이 지속돼 하반기 이후 점진적 완화가 예상된다"면서도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확대로 생산에 변동이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 연간 목표 달성 여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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