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해 연말 당 내홍으로 하락했던 지지율을 극복, 홀로 상승세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박스권에 정체돼 지지율 상승이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관측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상승세까지 주춤하면서 설을 앞두고 당선 가능성과 정권교체론도 모두 윤 후보 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조원씨앤아이가 2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한국지방신문협회 의뢰, 조사기간 20일~23일,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1.8%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를 보면 윤 후보의 지지율은 42.9%로 35.5%를 기록한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7.4%포인트 차)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후보는 직전 조사(지난해 12월 26일~29일)보다 3.4%포인트 올랐지만 이 후보가 도리어 3.9%포인트 하락하면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이 조사에서는 안 후보도 지난 조사와 비교해 3.5%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으나 9.8%를 기록, 두 자릿수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윤석열·안철수 양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75.8%가 단일화에 찬성(반대 20.2%)했고 국민의당 지지층은 69.5%(반대 27.7%)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윤 후보로 단일화할 경우가 더 높은 지지율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후보로 단일화될 경우를 가정한 3자 가상대결에서 윤 후보는 47.4%, 이 후보는 35.8%,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5.8%로 집계된 반면, 안 후보가 단일후보가 되면 안 후보 40.9%, 이 후보 29.9%, 심 후보 5.2%로 각각 나타났다. 이 경우 안 후보와 이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11.0%포인트 차로 윤 후보와 이 후보 간 격차와 큰 차이가 없었다.
같은 날 발표된 글로벌리서치의 여론조사 결과(JTBC 의뢰, 조사기간 22일~23일,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도 윤 후보의 지지율은 직전 조사(지난 16~17일)에 비해 4.9% 포인트 오른 37.8%, 이 후보는 직전 조사에 비해 1%포인트 하락한 33.6%로 나타났다. 안 후보는 3.9% 하락한 10.1%, 심 후보는 0.5%포인트 하락한 2.8%로 나타났다.
특히 이 여론조사에서도 윤 후보는 안 후보와 야권 단일화 상황에서도 강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윤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설 경우 지지율은 윤 후보 40.7%, 이 후보 36.8%, 심 후보 4.5%인 반면, 안 후보가 단일 후보가 됐을 때에는 이 후보 35.7%, 안 후보 29.7%, 심 후보 4%인 것으로 나타났다.임재섭기자 yjs@dt.co.kr
24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자유ㆍ평화ㆍ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외교안보 글로벌비전을 발표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