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후보 낼까 말까… 기로에 선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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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후보 낼까 말까… 기로에 선 민주당
이재명(왼쪽) 민주당 대선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3·9 대선과 함께 치르는 서울 종로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을 두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상징성이 있는 종로 선거구를 비우고 보궐선거를 치르는 것이 보탬이 될지, 이재명 대선후보와의 러닝메이트 격 후보를 내세워 시너지 효과를 노릴지 아직 계산이 서지 않은 것이다.

23일 민주당에 따르면 3·9 보궐선거에서 서울 서초갑과 대구 중·남구 등 국민의힘 측 귀책사유로 공석이 된 2곳의 선거구에는 후보를 공천하는 것이 사실상 확정됐다.

그러나 이낙연 전 대표가 대선출마를 이유로 의원직을 사퇴한 종로와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공석이 된 청주 상당과 경기 안성 등은 공천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특히 종로 공천을 두고 고민이 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지도부 등 내부적으로는 이 전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등 귀책사유로 인한 의원직 사퇴가 아니었기 때문에 공천을 하는 것이 더 타당하다는 의견이 더 많다. 자칫 종로 선거구를 비우고 선거를 치를 경우 국민의힘으로 무게추가 쏠릴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종로 선거구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중도층을 공략할 수 있는 중량급 후보를 내세운다면 이 후보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현재 종로 선거구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여권주자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도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민주당이 김 후보에게 여러 차례 합류를 권유하는 것도 종로 선거구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해석이다.

민주당 한 중진은 "종로 선거구는 청주 상당이나 경기도 안성과 달리 공천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전했다.

변수는 이 후보다. 이 후보 측은 지난 4·7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당헌까지 바꿔가면서 무리하게 공천을 했고 오히려 참패로 역효과만 본 것을 망각하면 안된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12월 13일 민주당 정당혁신위원회가 '5개 재보선 지역 무공천'을 제안했을 당시에 이 후보가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민주당은 설 민심을 지켜본 뒤 종로 선거구 공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원래 25일쯤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고 공천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으나 지역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일정 등이 맞물려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재보선 후보 등록일인 다음 달 13∼14일 이전까지 공천 여부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설 이후 당 지도부와 후보 간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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