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발 인재난` 미국, 이공계 유학생 비자·취업 문 넓힌다

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 비자 늘리고 취업기간 연장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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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발 인재난` 미국, 이공계 유학생 비자·취업 문 넓힌다
미국 비자신청 광고판 연합뉴스

코로나19로 인해 전 산업분야에서 인력 부족현상이 심화되고, 2019년부터 2020년 2년간 과학기술 분야 유학생이 20% 줄어든 미국이 해외 인재 유치를 위해 비자 문호를 더 넓힌다. 자국 내 연구활동 위축을 막고 중국과의 기술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21일(현지시간) 미 외신들에 따르면 조 바이든 행정부는 외국인 학생과 전문가들이 미국에 더 길게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추진키로 했다. 대상자는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분야 학생과 전문가다.

먼저 학생 비자를 가지고 미국에서 취업 자격을 얻을 수 있는 분야가 넓어진다. 현재는 학생들이 전공에 상관없이 졸업 후 1년간 미국 내 취업을 할 수 있지만 STEM 분야 전공생은 3년으로 늘어난다.

STEM 분야로 인정받을 수 있는 학위 종류도 22개 추가한다.비이민 교환방문인 J-1 비자를 소지한 STEM 분야 학생들이 미국에서 취업할 수 있는 기간도 3년으로 늘렸다. 현행은 최장 18개월이다.

이와 함께 J-1 비자를 가진 과학 분야 연구자들에게도 취업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고숙련 전문가를 위해 H-1B 비자 제도가 있지만 비자 한도 때문에 항상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것을 고려한 결정이다.

STEM 분야의 전문가들이 특기자를 위한 O-1 비자에 신청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아인슈타인 비자'로 불리는 O-1은 얻기가 매우 어렵지만 한도가 없다. 이와 함께 현재는 고용주가 직원의 영주권 취득을 후원할 경우 이것이 미국인의 일자리 감소에 영향이 없다는 점을 보여주도록 했지만, STEM 전문가는 절차가 없어진다.

이런 정책 변경은 코로나 이후 유학생이 급감한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비자 제도가 까다로워 외국인들이 캐나다, 영국 등을 선택하는 흐름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STEM 분야에서도 인재들을 쏟아내는 현실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가운데 보다 근본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STEM 분야 학생과 전문가에 대한 비자 발급 수를 확대하는 법안이 처리돼야 한다고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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